통일부 "北 당대회, 대남·대미 메시지 수위 조절했다"

김미경 2021. 1.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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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2일 막을 내린 북한 노동당 8차 당 대회와 관련, "대남·대미 메시지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제8차 당대회에서 한국과 미국에 내놓은 대외 관련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당 대회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쪽에 방점이 있다"며 "여러 경제 분야를 나름대로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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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위 관계자 북한 당대회 평가
내부 결속 방점..한미엔 여러 가능성 열어
"경제 성과 미달에 군사력 내세운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2일 막을 내린 북한 노동당 8차 당 대회와 관련, “대남·대미 메시지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제8차 당대회에서 한국과 미국에 내놓은 대외 관련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6월 이후 유보적인 것들이 지속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면서 “(미국 신행정부의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입장을 관망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당 총비서와 8차 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당 중앙지도기관 간부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맨 앞에서 폭설을 뚫고 걷는 가운데 뒤편으로 김여정 당 부부장(오른쪽)을 비롯해 간부들이 뛰다시피 뒤따르는 모습이 보인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실제 북한은 작년 6월 남측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까지 예고했으나,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보류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어 그는 당대회 메시지를 살펴볼 때 “조금 센 발언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수위 조절을 하며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통해 미국을 “최대 주적”으로 규정하면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상대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내놓았다. 남측에는 한미연합훈련과 첨단 군사장비 반입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며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또 남측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8차 당대회 결론과 폐회사에서는 별도의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고위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당 대회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쪽에 방점이 있다”며 “여러 경제 분야를 나름대로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 쪽에서 크게 미달됐다고 하며 군사적 성과를 내세우고, 앞으로 5년 과정에서 그들 식의 경제 성과 만들기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당 총비서와 8차 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당 중앙지도기관 간부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폭설 속에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들어서는 김 총비서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맨 왼쪽부터),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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