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 주인공처럼 우주에서 식량 자급자족할 빛나는 아이디어 모아요

김우현 기자 입력 2021. 1.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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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은 화성에 홀로 낙오한 미국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를 그렸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먼 우주에서 장시간 인류가 식량을 자급자족할 방법을 찾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국제적인 공모 대회가 열린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우주국(CSA)은 이달 12일(현지시간) '딥 스페이스 푸드 챌린지'를 열어 장기 우주 임무에 필요한 식량 생산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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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NASA 제공

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은 화성에 홀로 낙오한 미국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를 그렸다. 주인공 와트니는 영화에서 기지를 발휘해 지구에서 가져간 비상식량을 먹고 감자를 키우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화성 시간으로 560솔(sol·화성의 하루)을 버텼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먼 우주에서 장시간 인류가 식량을 자급자족할 방법을 찾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국제적인 공모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되는 아이디어는 우주뿐 아니라 극지방이나 오지처럼 등 혹독한 환경에서 나타나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우주국(CSA)은 이달 12일(현지시간) ‘딥 스페이스 푸드 챌린지’를 열어 장기 우주 임무에 필요한 식량 생산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달이나 화성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려면 다량의 식량이 필요하다. 우주인의 식량은 현재로선 지구에서 싣고 가야하지만 로켓에 많은 식량을 싣고 가려면 발사에 무게가 늘어나 발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금도 우주비행사들은 대부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진공 포장한 음식을 먹는다. 또 화성처럼 가는데만 반년 이상 걸리는 행성에 지속적으로 식량을 보급하기 어렵고 이를 장기간 보관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식량을 우주에서 자급자족하는 방법이 새롭게 제안되고 있다. 

우주에서 식량을 생산하는건 지구에서만큼 수월하지 않다. 지구에서는 식물이 중력 방향으로 뿌리를 내린 땅에 물과 비료를 주면 되지만 우주에서는 중력이 약하거나 없고 식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빛이 없기 때문이다. 재배에 성공해도 지구에서 수확한 식물만큼 영양분이 충분한지, 몸에 해로운 물질은 없는지 검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현지 생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최 측은 우주비행사 4명이 재보급을 받지 않고 3년에 걸친 우주왕복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동안 먹을 식량을 생산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혹독한 환경에서 지구에서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직접 생산하고 투입하는 자원은 물론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할 것도 조건으로 내세웠다. 맛과 영양가, 안전성도 주요 평가 항목이다. 

참가팀은 제안한 자급자족 식량 생산시스템을 모두 3단계에 걸쳐 평가를 받는다. 1단계는 시스템 설계도를 평가하고 2단계는 설계도를 토대로 만든 생산 장치의 프로토타입과 식량 샘플을 평가한다. 3단계에서는 완성된 생산 장치를 평가한다. 올해는 1단계 평가만 이뤄진다. 

NASA와 CSA는 각각 별도로 참가자를 모집해 대회를 치른다. CSA는 캐나다에 사는 개인과 단체만 지원하고 NASA는 미국과 수출통제 프로그램에서 지정하지 않은 모든 국가에서 참가자를 모집하지만 미국 국적팀이 아닌 경우 상금을 받을 수 없다. 미국의 경우 개인은 18세 이상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이며 단체는 미국에서 사업 승인을 받은 법인이 대상이다. 

NASA는 심사 위원 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20개 팀을 선정하고 각 팀에게 2만 5000달러(약 2738만원)의 상금을 줄 예정이다. CSA는 10개 팀을 선정해 각각 3만 캐나다달러(약 2585만원)을 준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5월 28일까지 팀을 등록하고 7월 30일까지 식량 생산 시스템 설계도를 제출해야 한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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