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활동 주역 2030, 혹독한 취업 한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찾아온 고용 한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청년층과 30대였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경기와 고용이 빠르게 회복된 반면 노동 규제가 심한 유럽에서는 고용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장기 실업자가 증가할수록 재취업 확률이 떨어지는 만큼 각종 규제를 완화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줄어 취업기회 박탈
청년층 -18.3만, 30대는 -16.5만
12월 취업자는 62.8만명이나 뚝
"고용 회복 위해선 규제 완화해야"
13일 통계청의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 3,000명, 30대 취업자는 16만 5,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지만 그중에서도 청년층과 30대의 취업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이 깊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7만 5,000명 증가했다.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줄면서 취업 적령기 세대가 고용 절벽에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상용근로자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도 확인된다.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 2018년 34만 5,000명, 2019년 44만 5,000명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30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상용직 일자리 감소는 경제 전반의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011만 2,000명으로 120만 3,000명 감소(-5.6%)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5만 6,000명으로 55만 4,000명(10.3%) 늘어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휴직자가 급증했고 사업체의 단축 운영, 휴업 등으로 취업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83만 7,000명으로 43만 명 늘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3만 6,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9만 1,000명 늘어난 72만 5,000명에 달했다.
여전히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1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국장은 “1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이 10~16일인데 많은 지역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경기와 고용이 빠르게 회복된 반면 노동 규제가 심한 유럽에서는 고용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장기 실업자가 증가할수록 재취업 확률이 떨어지는 만큼 각종 규제를 완화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약촌오거리 사건' 누명 피해자의 잃어버린 10년…20억으로 배상받는다
- 연말정산 간소화 15일 개통...연봉 3,083만원 이하 4인가족 공제증빙 안 챙겨도 전액환급
- 美 '죽음의 개사료' 파동…최소 70마리 숨져 긴급 리콜
- '비밀번호가 생각 안나'…비트코인 2,600억원 날릴 위기
- '테슬라로 131억 대박'…美 39세 직장인 '은퇴합니다'
- 캐나다 여성, 통금시간에 산책하려 남편 목에 목줄 건 사연은?
- 인천 앞바다서 사흘새 급유선 2척 좌초…무슨 일?(종합)
- '살인자 양부모 사형해라'...법원 앞 모인 엄마·아빠들 엄벌 촉구
- 국내 최초 공개한 '모델 Y'부터 테슬라 차량 모두 시승 가능한 곳은?
- 빌 게이츠, LG화학에 '소아마비 백신 개발 감사'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