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동향과 전망은? [ESG, 투자판을 바꾼다③]

임원식 기자 입력 2021. 1.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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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연결] 김후정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한국경제TV 임원식 기자]
Q1. `코스피 3천 시대` ESG 투자가 주가 추가상승에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ESG 투자 본격화 따른 국내 증시를 전망한다면?

A1. 주식시장은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큰 변화를 할 때는 산업 구조가 변할 때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ESG 요소 중에서도 특히 환경 요소가 기술 발달에 따라 많은 투자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실제 전기차, 2차 전지, 수소 산업은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우리 실생활로 들어서는 단계입니다. 2020년에는 환경 요소와 관련된 기업들이 높은 상승을 기록하였고,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장기적으로는 ESG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주가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좀 더 호흡을 길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Q2. 기존의 사회적책임 투자(`착한 투자`)와 ESG 투자, 구별이 어렵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또한 ESG를 선언한 기업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A2.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는 투자대상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투자 프로세스에 반영하는 투자기법입니다.

ESG 투자는 1987년 UNEP(유엔환경계획)와 WCED(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공동으로 "우리공동의 미래(브룬트란트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시작되었고, 2006년 유엔책임투자원칙 즉, UNPRI가 발표되면서, 기관투자자들에게 ESG 투자가 본격화되었습니다.

2020년 ESG 투자가 부각되는 이유는 수익성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사태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정책을 펼치려하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ESG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 범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ESG 투자는 투자의 윤리적 측면과 함께 수익성을 중시합니다.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가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은 소비패턴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은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국내외적으로 ESG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가 갖추어지면서, ESG 관련 보고서 제출이나 평가 등이 제도화되는 것도 ESG 투자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 SK, LG 등 대기업은 ESG 경영, 친환경 기술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을 경영 현장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계열사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금융` 선언을 하면서 석탄 발전 관련 신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SK 그룹도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서 ESF 경영으로 사업재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변화하면서 ESG 투자는 좀 더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3. 펀드 등 ESG를 테마로 한 투자 상품이 급증하는 분위기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선진국들의 ESG 투자 동향은 어떠한가?

A3. 해외 ESG 투자는 2019년부터 늘기 시작하여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증가폭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가 실제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면서, 사회책임투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사회책임투자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커지고 있다. 주로 유럽에 설정된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미국에 설정된 펀드 유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특히 ETF 사회책임투자펀드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Q4. 국내 ESG 투자, 시작 단계다 보니 연기금을 비롯해 주로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달라. 또 기업의 어떤 면을 주목해서 투자해야 하나?

A4. 개인은 펀드 투자로 ESG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로 국내주식액티브펀드 유형이 많고,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액티브 유형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ESG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에 가깝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책임투자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형주 펀드와의 차별화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친환경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는 사회책임투자펀드의 포트폴리오 차별화가 예전보다는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ESG에 관심을 더 가지면서, ESG 펀드 포트폴리오의 저변이 넓어지면 이러한 한계도 극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임원식 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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