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톡 지갑'으로 정부24 써보니.."20초 내 뚝딱"

윤지혜 2021. 1. 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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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앱 설치 없어 편의성↑..본인확인까지 되면 금상첨화
정부24에서 카카오톡 지갑으로 간편인증을 하면 카톡으로 인증요청 메시지가 온다. [사진=카카오톡 캡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톡!'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정부24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편인증 로그인을 하자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알림이 떴다. 카카오톡 지갑에서 보낸 인증 요청 메시지다. '인증하기' 버튼을 누르고 6자리 숫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정부24에 로그인이 됐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20초.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24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외에도 카카오톡 지갑·페이코·PASS·KB국민은행·삼성패스 등 민간 전자서명(인증서)으로 로그인 할 수 있다. 15일부턴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도 민간인증서가 도입된다.

13일부터 정부24에서 민간 전자서명으로 간편인증 로그인이 가능하다. [사진=정부24 캡처]

그동안 민간서비스에 주로 적용됐던 사설인증서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지난해 12월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돼 민간인증서도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향후 정부는 29일 국민신문고를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공공서비스에 민간인증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민간인증서는 엑티브X 등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발급·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장점이다.

과거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금융사 홈페이지 등에 로그인해 ▲전화·문자 인증 및 OTP(일회용비밀번호) 인증 ▲계좌·개인정보 입력 등을 거쳐야 했다. 만약 공인인증서를 저장하지 않은 PC에서 정부24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해야 했으나, 민간인증서는 이런 번거로움을 대폭 줄였다.

특히 카톡 지갑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톡을 기반으로 해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카톡 더보기 탭에서 '지갑 만들기'를 클릭한 후 이용약관 동의-휴대폰 본인인증-비밀번호 등록만 하면 된다. 공인인증서는 숫자·영문자·특수기호를 10자 이상 조합한 비밀번호가 필요했으나, 카톡 지갑은 숫자 6자리만 설정하면 된다.

이후 계좌정보로 2차 인증을 받으면 곧바로 인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인증서 유효기간이 2년이어서 공인인증서처럼 매년 갱신하지 않아도 된다. 인증서 사용 내역은 카톡 메시지 및 카톡 지갑에서 조회 가능하다. 또 인증서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카톡 지갑 '신세계'…연말정산으로 국민인증서 될까

정부24에서 카톡 지갑으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보니 그야말로 '신세계'다. 인증서 발급에서 주민등록등본 출력까지 5분이 채 안 걸렸다. 매년 연말정산 때마다 공인인증서 발급·이용에 30분 이상 매달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공인증서 폐지'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

엑티브X가 사라지면서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하는 것도 수월해졌다. 민간인증서의 경우 이름·연락처·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해야 하지만, 공동인증서는 10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로그인된다.

다만, 정부24에 등록한 공동인증서만 사용 가능해 관련 절차에 시간이 걸렸다.

카톡 지갑은 지난해 12월 16월에 출시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3사의 PASS와 NHN 페이코는 물론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인증서보다도 후발주자다. 오는 연말정산이 카톡 지갑 출발선이자 시험대인 셈이다.

현재 카톡 지갑엔 ▲QR체크인 ▲모바일 신분증 ▲국가기술자격증 등을 담을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2월 초 방송통신위원회의 본인확인 기관으로 지정되면 카톡 지갑 편의성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카톡 지갑을 발급하거나, 다른 홈페이지에 가입할 때 필요한 본인확인도 카톡에서 원스톱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택수 카카오 서비스부문책임자(CPO)는 "카톡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분과 자격, 경력을 증명할 수 있어 일상이 편리해질 것"이라며 "카톡 지갑이 더욱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제휴처와 사용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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