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직무박탈"..내일 트럼프 탄핵안 표결

김덕훈 입력 2021. 1. 13. 17:27 수정 2021. 1.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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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부통령과 내각이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라는 건데 펜스 부통령은 거부했습니다.

이에 하원은 내일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해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헨리 쿠엘라/미국 하원의원 : "표결 결과 찬성 223, 반대 205로 결의안이통과됐습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조항입니다.

민주당은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에게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 즉 내란 선동 때문이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임기가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부통령과 내각이 나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지지 집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도들이 의사당까지 행진해 싸우라고 부추겼습니다. 대통령 축출은 전례가 없죠. 하지만 필요합니다. 대통령 자체가 전례 없는 인물이니까요."]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결의안 통과 전부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무능하거나 직무수행에 장애가 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현 조건에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것은 끔찍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압박의 수위를 높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하원 표결에 부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2번째입니다.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이자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까지 나서 탄핵소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나 배쉬/CNN 기자 : "리즈 체니 의장이 성명서를 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폭력 선동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국가에 대한 배반 행위라는 것이죠."]

다만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 탄핵을 확정하려면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해 실제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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