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영명, 웨이트 훈련 첫날 깜짝 놀란 이유.."또 배웁니다"
[스포츠경향]
안영명(37·KT)은 지난 4일 가족을 천안에 두고 홀로 수원으로 이사했다. 위즈파크로 나가 KT 선수들 속에서 같이 운동을 시작한 지 열흘이 되어간다.
첫날 웨이트 훈련장에 들어간 안영명은 깜짝 놀라고말았다. 100파운드(45㎏)짜리 아령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딱 보기에도 들기 힘들어보이는 덤벨의 위압감에 놀란 안영명은 ‘저걸 드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투수들은 보통 웨이트 훈련시 하체 훈련에 집중한다. 상체 운동 기구인 아령의 경우 무게를 그렇게까지 많이 싣지 않는다. 안영명은 “나는 아령도 하체 강화용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무게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여기 선수들은 그 정도로 무거운 아령으로도 운동한다”며 “하체 운동도 마찬가지다. 스쿼트 무게도 보통 100㎏ 정도가 적당하다고 여겨왔는데 130~140㎏까지도 들더라. 무게가 맞춰져있는대로 덩달아 나도 한 번씩 해보는데 조금만 더 끼면 무릎이 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애들이 어려서 그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2003년 데뷔해 18년을 뛴 베테랑 투수지만 새 팀의 새로운 환경에서 또 새로운 운동법을 발견하며 느끼는 중이다.
안영명은 “팀마다 운동법이 다르긴 하다. 여기는 웨이트 훈련장에 들어가보면 자리잡고 하는 기구 자체가 많지 않다. 근력을 키우는 코어 운동, 복근 중심 회전 운동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며 “훈련장 벽에 ‘선체력 후기술’이라고 써있다. 그동안 많이 운동했고 이론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또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친정 팀 한화에서 방출된 안영명은 KT와 계약해 야구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다시 잡았다. KT는 지난 2년간 투수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최하위권을 탈출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첫 포스트시즌까지 나선 KT는 젊은 투수들 위주인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경험을 더하기 위해 베테랑 안영명을 영입했다. 프로야구에 입문한 지 20년이 돼가는 베테랑이지만 아주 오랜만에 팀을 옮겨 새 출발하는 안영명은 며칠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아주 많은 것을 느끼며 새로운 에너지도 얻고 있다.
안영명은 “젊은 선수들이 전부 나와 알아서 운동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다 모인 전체 훈련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 열정을 보고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방출 뒤에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게을러지고 싶지는 않아 매일 새벽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KT와 계약 뒤에도 가족이 있는 천안에서 꾸준히 운동해왔다. 새 출발 준비를 일찍이 계속 해온 셈이다.
안영명은 “운동해놓은 시간이 아까워 쉬지 않았다. 초반부터 뒤처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매년 페이스가 늦어 4~5월을 걱정하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페이스 올리도록 해보겠다. 어차피 선수 인생 말년, 관리할 상황이 아니다. 첫 단추를 잘 꿰 보겠다”고 웃었다. 다시 서게 된 마운드, KT 안영명은 불꽃을 태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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