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도 30평대 첫 10억클럽.. '노도강' 집값 들썩들썩

이택현 2021. 1.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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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 집값이 연초부터 상승세다.

서울 외곽 지역 집값은 지난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가 연말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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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와 외곽 지역 아파트 가격이 번갈아가며 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 집값이 연초부터 상승세다. 서울 외곽은 지난해에도 집값이 무섭게 뛰었다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연말 들어 강남3구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은 강북이 ‘키 맞추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저금리라는 대원칙이 변함없는 상태에서 지역만 달리해 집값 열기를 주고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99.75㎡는 지난달 31일 10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90.94㎡도 지난달 19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에서 130㎡ 이하 매물이 1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도강뿐 아니라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선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13일 기준 도봉구의 아파트 매물 증감 추이는 1528건에서 1173건으로 23.3% 감소해 감소량 3위였고, 2위는 노원구(3456건→2621건, -24.2%)였다. 동작구(1423건→1076건)가 1위였지만 전체 매물이 적고 최근 재개발이 진척되는 등 변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외곽 지역 매물 감소가 두드러진 것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매물이 잠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곽 지역 집값은 지난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가 연말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해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이 21.2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도봉구(14.68%)와 강북구(17.08%)도 상위권이었다. 그러면서 한강 이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12년 만에 한강 이남을 뛰어넘었다. 이후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 들어서야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외곽 지역 상승세가 주춤하자 이어달리기하듯 강남3구의 집값이 치솟았다. 정부 규제와 지역별 호재와는 동떨어진 상태에서 강남과 강북이 상승세를 주고받는 모양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다주택자 규제가 더해진 데다 강남 집값 상승률도 높아지면서 (다주택자가) 당장 매입할 수 있는 곳으로 서울 외곽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외곽 지역이어도 노원구는 꾸준히 올랐지만, 도봉구는 비교적 덜 올랐었는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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