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이란 방문 성과 없어..선박 억류 장기화 우려

김도원 2021. 1.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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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차관 이란 방문, 입장 차만 확인
이란 외교 장관·고문 등 각계에 억류 해제 촉구
이란, 국내 동결 원화자금 문제 강력히 제기
최종건 "미국과 협의 불가피..현실 직시해달라"

[앵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 방문 일정을 마쳤지만 선박 억류 문제와 관련해 가시적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란 측은 동결자금 문제를 계속해서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가 해제돼지 않는 한 풀기 어려운 사안이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 우려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란에 나포된 우리 선박의 억류 해제가 최대 현안이 됐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이란에서의 사흘간 최 차관은 외교장관과 차관, 최고지도자실 외교 고문, 법무차관 등 다양한 인사를 만나 억류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이란 측이 일말의 증거도 제시하지 않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선박 억류는 해양오염 혐의에 따른 것으로 사법절차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신 이란 측은 국내에 동결된 7조 원대 원화자금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자금 동결 이유로 대고 있지만, 사실은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최 차관은 한국과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밀접하게 연관돼있어 미국과 협의가 불가피한 만큼, 이란도 현실을 직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란이 요청한 대로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우리 정부가 미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문제의 실마리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이란은 선박 억류와 동결자금은 별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동결자금 문제를 이슈로 부각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이란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국내 정치용, 미국 압박용이라는 등의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억류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란은 과거 영국 유조선은 나포 두 달 만에, 인도 유조선은 20여 일 만에 풀어준 적이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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