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 신고가
진중언 기자 2021. 1. 13. 17:22
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작년 말 지방 광역시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투자 수요와 유동성이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분위기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25건으로 이 중 52%(65건)가 신고가(新高價)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팔린 16건의 아파트 중 11건이 이전 최고 거래가를 뛰어넘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37㎡는 지난 4일 5억9000만원에 계약, 작년 7월 실거래가(5억3250만원)보다 5000만원 넘게 올랐다.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주거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여전하다.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 114.6㎡는 지난 7일 21억9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10월보다 1억4500만원 올랐다.
주택 매매 시장은 ‘매도자 우위’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9158건으로 지난달(4만5829건)보다 14.6% 줄었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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