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여성 건강·간편 다이어트 꿈, '키토제닉'이 이뤄주나

굶지 않고 먹으며 감량
탄수화물↓ 지방·단백질↑
마이노멀 "3040 女 구매자, 과반"

[서울=뉴시스]마이노멀 '키토스노우'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
새해가 되면서 어김없이 다이어트를 올해 목표로 정한 사람이 많다.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회자되고 있다.
요즘 주목받는 다이어트 트렌드가 '키토제닉 식이 요법'이다. 굶지 않고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어서다.

키토제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노멀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이용하는 성별은 여성이 81%에 달했다. 여성 중 연령대는 30대 46%, 40대 28%, 20대 18%, 50대 6%, 기타 2%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군의 경우 직장인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주부(5.4%) 학생과 취준생(3%)이 뒤따랐다. 기혼자 비중도 미혼자보다 2배가량 많았다.

3040대 직장인 여성은 1020세대와 달리 호르몬 분비 감소, 신진대사 저하 등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고,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 이를 대체할 식이요법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기혼 여성 비율 역시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체중 감량에 고충이 많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판매 분포도를 살펴보면 서울·경기 지역이 77%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 경기 고양시 일산, 경기 용인시 수지 등 신도시 거주 고객이 전체 25%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고소득 기혼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트렌드와 건강 관리에 민감해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많이 시도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키토제닉은 총 섭취 칼로리의 70~80%를 지방, 20%를 단백질, 10%를 탄수화물로 구성하는 식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IT기업 CEO,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몸매 관리 비법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 아나테이너 오정연, 가수 이현도 등 연예인 다이어트 비법으로 공개되며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키토제닉 핵심인 저탄고지를 활용한 간편식이 다양하게 출시해 관련 시장이 점점 확장하고 있다.

마이노멀은 '방탄 커피'로 통하는 '버터 커피' 4종을 비롯해 차세대 저당 감미료로 주목받는 '키토 알룰로스', 키토제닉 아이스크림 '키토스노우' 등 정제 탄수화물을 배제한 키토제닉 푸드를 선보이며 키토제닉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버터 커피는 키토제닉 초보자나 바쁜 직장인이 가방에 넣어 다니며 아침 대용이나 운동 전 에너지 보충용으로 간편하게 마시기 좋아 인기 높다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은 밥 대신 계란을 사용한 '저탄고지 김밥', HMR 브랜드 '쓰리케어 코리아'는 컬리플라워를 사용한 '저탄고지 컵밥'을 내놓았다.

마이노멀 이형진 대표는 "키토제닉은 탄수화물은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므로 굶지 않으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며 "올해 이 시장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키토제닉 다이어터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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