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바이든 정부 출범 앞두고..'친환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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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환경 친화적인 기술·제품들을 쏟아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정책기조가 맞물려 각국 기업의 '친환경 성장'은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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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환경 친화적인 기술·제품들을 쏟아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정책기조가 맞물려 각국 기업의 '친환경 성장'은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차기 위원장은 12일(미국 현지시간) CES 2021에서 진행된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와의 대담에서 "기후변화 측면에서 인프라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저탄소 경제를 향한 궤도에 오르는 등의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예고했다.
기업들은 이미 '친환경 바람'에 맞춰 선제적으로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CES에는 예년보다 더 다양한 친환경 기술·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친환경차인 전기차의 동력원 배터리는 올해 CES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자동차회사 GM은 이날 메리 바라 회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 중인 '얼티엄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배터리셀보다 60% 많은 에너지 용량을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료 코발트와 니켈 의존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고에너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배터리는 얼티엄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두 배 높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마일(966km)을 주행할 수 있다.
CATL·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도 CES를 통해 배터리 비전을 제시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의 동맹을 강조했다. 테슬라와 '4680 배터리' 양산에 성공해 세계에서 밀도가 가장 높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공급이 불안정한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코발트를 쓰지 않는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나소닉은 에퀴노어·노르스크하이드로 등과 협업해 노르웨이에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단지를 건설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서도 "유럽 시장에서의 배터리 사업 성공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1년형 QLED TV 전 제품에 태양전지 리모컨인 '솔라셀 리모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리모컨은 태양전지 패널이 탑재돼 일회용 배터리 없이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뛰어난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요소를 인증받은 패널을 탑재한다. 또 LG전자는 TV와 세트로 사용하는 사운드 바 주요 신제품에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한다. 포장재에도 스티로폼(EPS) 대신 친환경 소재만을 활용한다.
이밖에 보쉬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보다 친환경적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고, HP는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적용한 노트북을 선보였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 다가오는 위기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환경 친화적 사업 전환은 이미 예고돼있었다"면서도 "바이든 당선으로 친환경 전환 시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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