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직면한 디즈니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특전 없앤다"

조민정 2021. 1.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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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월트 디즈니가 호텔투숙객에게 제공하던 특전 서비스를 없앤다.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게 디즈니 측의 설명이지만 디즈니호텔만의 매력이 사라지는 셈이어서 방문객의 불만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호텔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특전을 없애면서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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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우버·리프트 인기..공항 무료 셔틀 중단
②수하물 딜리버리 서비스 중단
③'매직 아워즈' 축소, 조기입장만 가능
전문가 "디즈니 버블 없어질 것..비용 절약"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월트 디즈니가 호텔투숙객에게 제공하던 특전 서비스를 없앤다.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게 디즈니 측의 설명이지만 디즈니호텔만의 매력이 사라지는 셈이어서 방문객의 불만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디즈니는 2022년부터 미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의 공항 무료 셔틀인 ‘매직 익스프레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매직 익스프레스는 디즈니월드 호텔과 올랜도 국제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 서비스로, 모든 비용을 디즈니가 부담해왔다. 함께 제공되던 수하물 운반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디즈니호텔은 그간 투숙객의 수하물을 알아서 호텔로 직접 운반하는 서비스를 함께 시행했었다.

덕분에 투숙객들은 공항에 내린 후 수하물을 찾을 필요 없이 매직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호텔로 직행,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는 최근 우버와 리프트 등 승차공유 서비스가 미국 내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이 변화한 데 따른 조치다. 디즈니 대변인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의 요구와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다만 모노레일과 곤돌라 서비스 등 디즈니월드 내 교통편은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방문객이 디즈니에만 머무는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란도 내 경쟁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씨월드 쪽으로 방문객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지난 2005년부터 디즈니는 무료 셔틀버스와 수하물 딜리버리를 도입, 투숙객들이 디즈니월드 내에만 머물도록 유도해왔다”고 전했다.

(사진=AFP)
디즈니는 또 다른 큰 혜택이었던 ‘엑스트라 매직 아워즈(Extra Magic Hours)’도 축소 제공할 예정이다. 매직 아워즈는 호텔 투숙객에 한해 일반 방문객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입장하고 한 시간 이상 늦게 퇴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긴 줄을 기다려야 하는 놀이공원 특성상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디즈니가 경영 전환을 꾀하는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용 감소가 주목적이다.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호텔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특전을 없애면서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디즈니는 팬데믹 이후 재정난에 직면한 상태다. 디즈니랜드 대부분은 문을 닫거나 인원을 제한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만 47억2000만달러 손실을 내 1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팬데믹 전까지 디즈니의 총 매출액 중 테마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였지만 지난해에는 23%로 급격히 감소했다.

조민정 (jung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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