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뿌린 듯..북극한파에 충북 깻잎·방울토마토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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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의 한 공무원은 최근 한파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청성면의 깻잎 재배 농가를 찾았다가 눈을 의심했다.
한파경보는 지난 11일 해제됐지만,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괴산군 소수면과 불정면의 농가 2곳도 지난 8∼11일 한파 피해를 봤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속된 한파로 도내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시·군을 통해 피해 현황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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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파릇파릇해야 할 이파리가 쭈글쭈글하게 말라붙으면서 시커멓게 변했더라고요"
충북 옥천군의 한 공무원은 최근 한파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청성면의 깻잎 재배 농가를 찾았다가 눈을 의심했다.
이달 5일부터 1주일간 혹한이 몰아친 탓에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진 깻잎 모종이 모조리 타버렸기 때문이다.
깻잎 출하를 앞두고 일손을 바삐 놀려야 할 인근의 또 다른 농가도 판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봤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발령된 한파주의보는 사흘 뒤 더욱 매서운 한파경보로 전환됐다.
지난 8일에는 괴산 영하 22.6도, 증평 영하 20.7도, 보은 영하 20.3도, 충주 영하 19.6도, 청주 영하 16.3도의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한파경보는 지난 11일 해제됐지만,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충북도 등에 신고된 피해 규모는 5개 농가, 5천614㎡이다.
옥천의 깻잎 농가 2곳의 피해 면적은 1천334㎡이다.
농민들은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혹한 탓에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맥이 풀린 분위기다.
괴산군 소수면과 불정면의 농가 2곳도 지난 8∼11일 한파 피해를 봤다.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면서 비닐하우스 내 방울토마토가 모두 얼어버린 것이다. 피해 면적은 3천400㎡에 달한다.
충주시 봉방동의 파 재배 농가에서는 지난 8일 각 660㎡ 규모의 비닐하우스 2동이 전파·반파됐다.
이 농가는 이번 수확을 포기한 후 비닐하우스를 복구한 뒤 파를 다시 심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속된 한파로 도내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시·군을 통해 피해 현황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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