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선수들, '집합금지' 어기고 5명 식사

2021. 1.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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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여자 프로 배구 모 외국인 선수 SNS에 올라왔던 사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여자 프로배구 선수와 관계자 5명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모 여자프로배구단의 한 외국인 선수는 자신의 남자친구, 같은 구단 선수와 관계자, 타 구단 외국인 선수 등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4명의 얼굴만 담겨 있지만, 식탁 위에는 5개의 접시가 놓여있다. 총 5명이 식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5명이 식사한 사실은 SNS에서 이 사진을 본 한 배구팬이 행정안전부 민원포털인 안전 신문고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신고를 받은 방역 당국은 이를 방역수칙 위반으로 판단해 관계 기관에 선수 관리 당부와 해당 주민센터에 방역수칙 계도활동 강화를 지시한 상황이다.

논란이 일자 구단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해당 선수 숙소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타 구단 외국인 선수는 잠깐 들렀던 상황이며, 사진만 찍고 금방 해산했다"고 해명했다.

함께 식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식사 자리에 인사 차원에서 왔고 음식을 아예 먹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잠깐만 있다 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선수들에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방역지침을 엄격히 따르라고 주의를 내렸다"면서 "주의 이외에 따로 제재나 징계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배구연맹(KOVO)측도 징계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방역치침을 유의하라고 경고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잠깐의 식사 모임이었다는 구단의 해명에도 팬들과 대중의 시선은 따가운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6일 V리그 중계 방송사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1500명에 가까운 선수와 관계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또 최근 흥국생명의 새 외인 '브루나 모라이스'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V리그가 중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느슨한 방역 의식으로 또다시 리그 중단이라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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