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TP 인수한 컴투스, 야구 게임으로 한·일 공략 '시동'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컴투스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스포츠 게임업체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밸롭먼츠'를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한다. 해당 업체의 간판 게임인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이하 OOTP)'를 한국에 알리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컴투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으로의 OOTP 진출 본격화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야구가 인기가 많은 두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게임 저변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3월 출시되는 'OOTP 22'부터 국내 야구 커뮤니티 등에 OOTP 관련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OOTP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중 하나다. 방대한 선수·코치 데이터와 룰5드래프트, 여러 단계의 마이너리그 등 사실적인 야구 리그 시스템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과 달리 직접 이용자가 선수들을 컨트롤할 수는 없으나 대신 선수 영입·관리, 선수단 운영 등 이용자가 야구단 단장 및 감독으로써의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를 바탕으로 하지만 한국·일본·대만 등 미국 외 전세계 대부분의 야구 리그들도 플레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그간 소수 매니아층을 위주로 OOTP를 즐겨 왔다. 국내 야구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OOTP의 경우 한국프로야구(KBO)보다는 MLB 중심인 데다가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아 이용자 폭을 크게 넓히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
올해부터 OOTP의 퍼블리싱을 맡게 된 컴투스는 이 같은 면을 보완해 국내 야구팬들에게 더욱 게임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미 컴투스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OTP 22'의 한글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이 비영어권 중에서는 OOTP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한국어 작업 외에도 전반적인 게임 알리기에 공을 들이겠다는 각오다.
또 올해부터 OOTP가 한국어를 지원함에 따라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한국 고객의 게임 관련 문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OOTP에 기본적으로 한국프로야구도 구현되는 만큼, 국내 팬들에게는 이용자들이 국내 프로야구 구단을 직접 운영해볼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컴투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컴투스 미국 홈페이지와 현지 채용사이트 등에 채용공고를 올려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해당 채용공고를 보면 국내 한국어 커뮤니티에서 게임을 홍보하고, 한국어로 된 OOTP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설·운영하며, OOTP 관련 한국어 영상을 기획하는 업무 등이 명시돼 있다.
해당 채용공고에는 우대사항 중 하나로 '일본어 능통자'도 기재됐다. 컴투스가 OOTP의 일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과 함께 비영어권 국가 중 야구 인기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프로야구 스피리츠',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등 NPB(일본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도 많다. 컴투스가 OOTP를 등에 업고 동아시아 지역 매출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OOTP는 이미 컴투스 인수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한글화가 진행되며 PC 버전과 함께 모바일 버전이 최초로 올해 초 출시될 예정이다. 예상 출시 시점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진행되는 3월 즈음이다. 컴투스가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이니만큼 인수 당시부터 OOTP가 모바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은 있었다. 컴투스는 이와 함께 추후 OOTP KBO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컴투스 역시 OOTP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OOTP가 올해(2020년) PC버전 매출만으로 연간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모바일 매출까지 추가되면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OOTP의 KBO 버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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