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 130억원 대박, 39세 직장인 "저 사표 냅니다"

이경은 기자 2021. 1.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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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일개미들의 로망은 “주식으로 인생 역전하기”다.

그런데 최근 30대 젊은 미국인이 ‘테슬라 주식으로 대박이 나서 월급쟁이 생활에서 은퇴한다'고 밝혀 화제다.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제이슨 드볼트(Jason DeBolt)는 지난 8일 본인 트위터 계정에 “39세의 나이에 직장 생활을 끝낸다”고 밝혔다.

8일은 테슬라 주식이 주당 880.02달러를 찍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 기업에 오른 날이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테슬라 주주가 되었으며, 모델S 소유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가치를 공개했는데 1194만4889달러(약 131억원)에 달했다. 그의 은퇴 결심 발언에 “축하한다”와 “돈 벌 자격이 있다”는 등의 댓글들이 수 천개 달렸다.

제이슨 드볼트의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라는 내용의 트윗/인터넷 캡처

드볼트의 투자 전략은 자산설계 전문가들이 늘 하는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과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미혼인 그는 테슬라에 풀베팅하면서 롤러코스터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는 미국의 인기 재테크 블로거인 램프 캐피탈과의 인터뷰에서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2030년엔 테슬라 주가가 2만~3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을 1만4850주를 보유하고 있는 드볼트는 본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58달러라고 소개했다. 처음 테슬라에 투자한 것은 2013년으로, 당시 7.5달러에 2500주를 매수했다고 한다. 그는 “테슬라는 아직도 시작 단계에 있는 기업이며 앞으로 50년 동안 테슬라 같은 회사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드볼트와 같은 테슬라 백만장자를 밀리어네어(millionaire, 백만장자)에 빗대어 테슬라네어(Tesla-naire)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테슬라네어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놀라지 마시라. 단 600만원만 있었어도 가능했다.

13일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테슬라 상장 초기에 5169달러 어치 주식을 사서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가치가 100만달러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달 초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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