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 동네슈퍼, '밀접 회피'로 살길 찾았다

최기성 2021. 1.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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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 대상 '마트요' 거래액 70억, 전년대비 25%↑
[자료 제공 = 세종텔레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동네 슈퍼가 살 길을 찾았다.

대형마트보다 '근접' 위치에 있는 데다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은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ICT플랫폼 기업 세종텔레콤(대표이사 김형진·유기윤)은 동네 슈퍼마켓 대상 상품정보·결제·배송 플랫폼 '마트요(MartYo)'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면서 7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을 먹는 횟수가 증가한데다 대형마트보다 방문자 밀도가 낮은 동네 슈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이 발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가구 비중은 지난해 0.8%에서 올해 3.5%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동네 슈퍼마켓(34.2%)으로 그동안 1위를 차지했던 대형 할인점(32%)을 앞질렀다.

응답자 대부분은 식품을 사는 장소로 가격, 거리·교통, 배달 요인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마트요는 지난 2016년 선보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다. 슈퍼마켓에 상품·점포 관리, 마케팅 지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여준다.

세종텔레콤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마트요를 통한 배송이 전년대비 2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은 60%, 가정간편식(HMR)을 포함한 가공식품은 25%, 기타 생필품은 15% 각각 늘었다.

배송서비스로 고객 객단가는 마트요 도입 전보다 2.5% 증가했다.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증가한 셈이다.

마트요 서비스는 마트 점주용과 고객용으로 구분돼 제공된다. 점주용 마트요는 점포 운영에 필요한 ERP, SCM, POS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푸시 광고 발송과 같은 고객소통 메뉴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소비자들은 고객용 마트요에서 마트명이나 주소를 입력한 뒤 검색된 곳을 '단골마트'로 설정해 이용한다. 빠른 장보기, 기획 상품, 쿠폰 할인,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배송받는 장소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왕영진 세종텔레콤 이사는 "마트요는 앞으로 고객 선호도나 취향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고객분석 CRM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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