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에 두통 환자 증가.. 날씨에 민감한 고혈압 환자 특히 '주의'

이순용 2021. 1. 13. 1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은 잠시 풀렸지만 최근 갑작스레 닥쳐온 북극 발 한파로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뚝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차가운 날씨와 바람 때문에 유발되는 '두통'이다.

따라서 갑작스런 두통이 발생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될 때, 두통의 세기가 점차 심해지거나 팔다리 마비증세, 시력장애, 말이 어눌해 질 때, 고열과 함께 뒷목이 뻣뻣해질 때, 외상 후 두통이 생겼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꽉 닫힌 창문이 두통 유발, 실내외 온도차 줄여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늘은 잠시 풀렸지만 최근 갑작스레 닥쳐온 북극 발 한파로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뚝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증상이 있다. 차가운 날씨와 바람 때문에 유발되는 ‘두통’이다. 고혈압 환자들이라면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 두통, 날씨에 민감한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

머리는 기온 변화에 아주 민감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과 피부가 수축돼 혈압이 상승한다. 갑자기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뇌혈관이 갑작스런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 때문에 두통을 일으키기 쉽다.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추위로 인해 근육이 경직돼도 근육 속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아 두통을 유발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김지웅 원장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면서 “대개 추운 날씨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원인이지만, 10명중 1~2명은 뇌혈관과 뇌조직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두통을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은 1.3㎜Hg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인 심장ㆍ뇌ㆍ콩팥ㆍ눈을 손상한다. 전체 뇌혈관 질환의 50%가 고혈압이 원인이며,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병의 30~35%, 신부전의 10~15%도 고혈압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갑작스런 두통이 발생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될 때, 두통의 세기가 점차 심해지거나 팔다리 마비증세, 시력장애, 말이 어눌해 질 때, 고열과 함께 뒷목이 뻣뻣해질 때, 외상 후 두통이 생겼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꽉 닫힌 창문이 두통 유발, 실내외 온도차 줄이기

겨울 두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5~7도 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가 오히려 겨울 두통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하루 종일 창문을 걸어 잠근 채 지내지 말고 2~3시간마다 한 번씩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더불어 2시간에 한 번씩 바깥공기를 쐬어 뇌혈관이 온도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라면 아침 저녁에 한번 이상 같은 시간에 혈압을 측정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외출 시에는 따뜻한 외투는 물론, 모자, 목도리, 장갑도 챙겨야한다.

김지웅 원장은 “두통 관리를 위해선 매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음주, 흡연, 과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섭취는 뇌혈관의 항상성을 교란시켜 편두통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