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알페스'·'딥페이크' 심각한 범죄..아이돌 큰 충격"[종합]

이다겸 입력 2021. 1. 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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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아이돌 등을 성적 대상화 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와 '딥페이크(Deepfake)'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연예계 관계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알페스'도 충격이고, '딥페이크'도 심각한 범죄다. 딥페이크를 아는 사람은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인지하지만, 대부분은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모르지 않나. 그러니까 진짜 그 아티스트가 노출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다"고 알페스나 딥페이크의 폐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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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남녀 아이돌 등을 성적 대상화 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와 ‘딥페이크(Deepfake)’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연예계 관계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팬픽은 아이돌 팬덤 문화의 하나로 예전부터 있어온 것이지만, 일부에서 점점 변질돼 가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알페스’, '딥페이크' 사태는 팬 문화가 아니라 범죄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 멤버 등 아티스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어서 단순한 팬 문화로 치부하고 넘길 단계는 지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알페스'도 충격이고, ‘딥페이크’도 심각한 범죄다. 딥페이크를 아는 사람은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인지하지만, 대부분은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모르지 않나. 그러니까 진짜 그 아티스트가 노출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다"고 알페스나 딥페이크의 폐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물에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굉장히 큰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알페스나 딥페이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게 유통되도 되는 거냐"라고 반문한 뒤 "아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많다. 도대체 제정신들이 있어서 이런걸 만들어서 돌려 보는 거냐. 어린 아이돌을을 성적 대상화 하다니 당장 금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기획사들은 알페스, 딥페이크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11일과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 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알페스’는 남성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한 소설로 성관계 및 강간 행위 등을 묘사한 성범죄 문화다. 그런가 하면 ‘딥페이크’는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기존 영상에 합성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특히 성인용 비디오 등에 특정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물이 유포돼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13일 오후 4시 15분 기준 ‘알페스’ 관련 청원글은 17만 6000여 명, ‘딥페이크’ 관련 청원글은 24만 7000여 명의 청원 동의를 얻고 있다.

국민청원 외에도 하태경 의원(국미의 힘)이 '알페스'를 "제2의 N번방 사태"라며 범죄라고 지적하는 등 '알페스'와 '딥페이크' 모두 범죄이므로 금지, 처벌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남녀갈등으로 번질 움직임이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trdk0114@mk.co.kr

사진l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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