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뒤덮인 평양.. 北 당대회 열병식 가물가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가 12일 '7박 8일' 일정으로 마무리 됐지만 폐막을 알리는 열병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북한 매체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당 총비서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선 모습을 보도했지만 열병식 관련 소식은 없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열병식이 아직 열리지 않았거나, 북한이 언급한 '기념행사'가 열병식이 아닌, 과거 당대회 막판에 개최됐던 군중대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가 12일 ‘7박 8일’ 일정으로 마무리 됐지만 폐막을 알리는 열병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북한 매체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당 총비서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선 모습을 보도했지만 열병식 관련 소식은 없었다. 참배 당시 평양 일대가 눈으로 뒤덮인 상태여서 당일 열병식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전날 심야시간대 당대회 관련 열병식 정황을 포착했다”며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역시, 장갑차를 비롯한 북한군 장비가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1일에 당과 정부, 군부의 일꾼과 공로자들을 8차 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고 보도했을 때도, ‘기념행사’는 열병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13일 오후까지도 열병식 개최 소식은 없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심야 열병식 당시 북한이 해당 영상을 당일 오후 녹화 중계해서 내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열병식이 아직 열리지 않았거나, 북한이 언급한 ‘기념행사’가 열병식이 아닌, 과거 당대회 막판에 개최됐던 군중대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13일 공개된 담화에서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는 합참을 향해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맹비난하며 “남의 집 경축행사에 군사기관이 나서 정밀 추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준비 정황이 포착된 만큼 언제라도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북한이 3개월 전 열병식에서 ‘화성-15형’을 발전시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ㅅ’ 등을 이미 선보였으므로 새롭게 보여줄 신형무기는 드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규직 되니 '아줌마→선생님'….펑펑 울었어요"
- 유모차 꼭 붙잡은 정인이…CCTV 영상에 누리꾼들 분노
- '안잘알' 이준석 "안철수로 단일화? 용두사미 될 것"
- ‘자발적 백수’ 50대 부부의 80년 된 한옥 놀이터
- 예순에 붓 잡고 닭을 그렸다, '삼국 제패' 동양화의 대가가 됐다
- 법의학자 의견, 정인이 양모 살인죄 이끌어…인정 시 형량 두배
- 3억 전세 1년만에 6억으로…전국 전셋값 상승 1위는 하남시
- 새벽 4시 빌딩숲으로 "닦고 쓸고 사라지는, 우린 투명인간"
- [단독] 보좌관도 사태파악 나섰지만... 박범계는?
- 상임위 출석률 30%대 의원도... "결석 시 수당 확 깎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