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소문 OLED·日 마이크로 LED..韓 뒤쫓는 디스플레이 삼국지

박소연 기자 2021. 1. 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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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추격에 나섰다.

━中 TCL, 롤러블·스크롤링 OLED 공개━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업체 TCL은 이번 CES에서 돌돌 말리고, 양쪽으로 펼쳐지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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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CSOT 잉크젯 프린팅 방식 활용한 패널 활용 눈길
TCL이 선보인 17인치 프린티드 OLED 스크롤링 디스플레이. /사진=TCL 유튜브 채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추격에 나섰다.
中 TCL, 롤러블·스크롤링 OLED 공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업체 TCL은 이번 CES에서 돌돌 말리고, 양쪽으로 펼쳐지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6.7인치 아몰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6.7인치에서 7.8인치로 늘어난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롤러블폰과 유사한 컨셉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활용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TCL은 강조했다.

'17인치 프린티드 OLED 스크롤링 디스플레이'는 상소문 형태로, 원통 모양으로 말린 좌우 모서리를 잡아당기면 디스플레이가 계속 펼쳐진다. TCL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라고 강조하며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20% 원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CES가 온라인으로 개최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순 없지만, 이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DTC 2020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제품보다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이다. TCL은 이 제품을 TV나 커브드·폴더블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D 아닌 CSOT의 패널 사용…OLED 생태계 확장

TCL이 선보인 두 제품은 모두 자회사인 CSOT의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TCL은 두 제품의 제원이나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하진 않은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 중심이 아닌 북미 수요를 겨냥하는 TCL의 성향으로 볼 때 새로운 OLED 영역을 하루 빨리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TCL은 스스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TV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TCL을 제재 대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에도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TCL은 지난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처음 LG전자를 밀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양산 전 시제품으로 보이지만 OLED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TCL은 오는 2024년 광저우 8.5세대 공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기반의 OLED TV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소니, 업그레이드된 마이크로 LED 신제품 공개
소니의 B시리즈 크리스탈 LED 신제품 /사진=소니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국내에 선보인 가운데 일본 소니도 마이크로 LED 브랜드인 '크리스탈 LED'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선보였다.

높은 명암비를 자랑하는 모듈식 크리스탈 LED C시리즈와 높은 휘도를 지닌 B시리즈가 주인공이다. 두 제품은 고성능 이미지 프로세서 'X1'이 탑재됐다. LED 제어 기술과 소니 브라비아 TV의 신호 처리 기술이 접목됐으며, 다양한 크기와 레이아웃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소니는 이들 신제품을 올 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2012년 55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 데 이어 초대형 사이니지인 클레디스 라인업을 공개하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출시는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는 아직 픽셀 사이즈 등 업계에서 통일된 기준이 없는 상태로, 조만간 소니가 가정용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에서도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시제품이 계속 공개되는 등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향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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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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