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퇴출 가속화..친환경 전기차에 '사활'
[파이낸셜뉴스] 주요국들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내연기관 퇴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2030년 전후로 휘발유, 디젤과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세계 내연기관차 퇴출 빨라져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휘발유, 디젤 엔진을 장착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차를 대상으로 영국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당초 2035년부터 시행하려 했지만 일정을 5년 앞당긴 것이다.
프랑스도 2030년부터 승용차와 소형 밴 등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 중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주 내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대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상을 늘려 친환경차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주요 생산국의 경우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맞물려 내연기관 퇴출 속도가 빨라지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전기차 가격 하락,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 정책, 주행거리 확대 등 성능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맞물려 선진국에선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같은 흐름이 신흥국으로도 조금씩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면 끝' 전기차 출시에 총력
특히 올해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235만대로 전년 대비 38.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전기차가 테슬라 등 일부 업체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25년까지 전용 플랫폼 E-GMP를 포함 총 23개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올해 첫 E-GMP 전기차인 아이오닉5 뿐만 아니라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다양한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내놓는다.
GM도 2025년까지 전기차를 30종을 출시하고 2025년까지 연간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 규모를 270억달러(약 30조원)로 늘리기로 했다. 쉐보레 볼트 라인업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든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 기반의 허머 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등도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100만대 생산을 달성하고 2029년에는 신규 전기차 75종 출시, 누적 판매 26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ID.3에 이어 올해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ID.4 판매를 본격화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내 전용 플랫폼 기반의 EQS를 선보인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의 전기차 iX 생산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다임러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 25%, 2030년에는 50%를 목표로 내세웠고,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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