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 비상, 농촌 결혼식·장례식 일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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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결혼식과 장례식을 속속 금지하고 있다.
SCMP는 "중국 농촌지역에서 열리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며 결혼식과 장례식은 중국 전통문화에 중요한 요소이며 낮은 참석율은 곧 가족의 평판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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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결혼식과 장례식을 속속 금지하고 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기준 중국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 42건 중 40건이 수도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에서 일어났다.
인구수 1100만명에 달하는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을 비롯해 싱타이 등은 지역 봉쇄조치를 취했다. 특히 스자좡과 싱타이와 인접한 마을들에서 신규 확진자의 약 70%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채 결혼식이나 장례식, 또는 다른 지역활동에 참여한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결혼식과 장례식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앞서 후베이성의 농촌 지역에서도 집단 모임이 금지됐다. 지난주 후베이성 정부는 춘제(2월11일~17일) 기간 연회를 열거나 결혼식 및 장례식에 지인을 초대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펑즈좐 부국장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호흡기 감염 질환이 겨울에 더 쉽게 확산되긴 하지만 마을내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모임이 전염을 가속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농촌지역에서 열리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며 결혼식과 장례식은 중국 전통문화에 중요한 요소이며 낮은 참석율은 곧 가족의 평판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농촌 지역의 결혼식과 장례식 금지 조치가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평판과 화려함보다는 생명과 건강이 중요하다"며 찬성 의견을 보인 반면 또다른 이용자는 "장례식, 결혼식은 사회 관습일 뿐이다. 정부는 행사를 중단하기보다 의료 체계와 농촌지역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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