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성관계 게시물 파문 7급 합격자, 이달말 경기도인사위 회부된다

진현권 기자 2021. 1.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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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사이트에 미성년자 성관계 게시물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7급 공무원 신규 임용후보자가 이달 말 경기도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임용취소여부가 논의된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성범죄가 의심되는 글을 일베 사이트에 올린 7급 공무원 합격자의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과 관련, 당사자를 특정해 1차례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공무원임용령 14조에 따라 이달 말 자격상실안건을 인사위원회에 상정하기로 13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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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례 대면 통해 사실관계 조사..임용취소 여부 심의·결정
인사위 결정 관계없이 고발도 진행..인사위 전후 될 듯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베 사이트에 성릐롱 글 올린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자 임용 베재 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13일 오후 3시50분 현재 9만7963명이 동의했다.©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일베 사이트에 미성년자 성관계 게시물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7급 공무원 신규 임용후보자가 이달 말 경기도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임용취소여부가 논의된다.

경기도는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당사자를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성범죄가 의심되는 글을 일베 사이트에 올린 7급 공무원 합격자의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과 관련, 당사자를 특정해 1차례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공무원임용령 14조에 따라 이달 말 자격상실안건을 인사위원회에 상정하기로 13일 최종 결정했다.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는 임용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인사위의 의결을 거쳐 자격이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는 당초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격상실안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사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와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이달 말로 인사위원회를 연기했다.

도는 인사위 결과에 상관없이 고발하기로 했다. 고발은 인사위 개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과 장애인 비하 글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청원인은 이날 “29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거기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어느 한 회원이 그 인증글을 올린 회원이 예전 작성한 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속된말로 XXX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인증 글을 5차례 이상 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어린 여성의 모습과 속옷 사진, 피 묻은 피임기구 사진 등 인증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후 3시50분 현재 9만7963명이 동의했다. 청원 시작 30일이 되는 오는 29일까지 동의자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지사는 청원글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31일 “일베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그동안 모 사이트를 비롯해 제가 올렸던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이 망상하는 거짓의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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