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재벌' 애덜슨 회장 사망

2021. 1.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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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트럼프에 거액 후원
2006년엔 미 부자 3위에 오르기도

[경향신문]

미국 공화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거액을 후원해온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 샌즈 회장이 사망했다. 향년 88세.

뉴욕타임스(NYT)는 애덜슨 회장이 림프종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문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해 번 돈으로 주식 투자와 소규모 사업을 시작했고, 여기서 모은 자금으로 카지노와 리조트 호텔을 인수해 경영했다. 애덜슨 회장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보수 정치인들을 아낌없이 후원했다.

1933년 대공황 당시 미 보스턴에서 태어난 애덜슨 회장은 젊은 시절 50여개의 일자리를 거쳤다. 1989년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앤드 카지노’를 인수해 미국,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에 리조트와 카지노를 세웠다. 2006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부자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당시 그의 재산은 약 400억달러에 달했다.

애덜슨 회장은 공화당 정치인을 후원하는 큰손이었다. 그는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후원했으며,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에게 2500만달러를 후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역대 최고 후원금액인 500만달러를 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도 친한 사이로, 이스라엘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사를 현지에 세우기도 했다. NYT는 애덜슨 회장이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데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셸던은 너그러운 자선가이며 미국의 애국자”라며 애도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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