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에 발끈한 무리뉴 "풀럼 사과해야 할거야"

유현태 기자 2021. 1.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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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풀럼이 제기한 불만이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풀럼의 스콧 파커 감독은 갑작스럽게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치른다. 원래 애스턴빌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풀럼으로 바뀌었다. 두 팀은 1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려고 했지만, 당시 풀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연기됐었다.


급작스럽게 변경된 일정에 풀럼의 스콧 파커 감독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옳지 않은 일이라서 화가 났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 토트넘과 경기 가능성은 토요일 오후에나 제기됐다. 나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월요일 오전 9시 30분에 그 일정에 들어가게 됐다고 들었다"며 급작스러운 결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월요일에야 일정을 확정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경기를 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인다. 하지만 일방적 통지였다"고 덧붙였다.


풀럼은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여기에 급작스럽게 일정이 추가되면서 선수단에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지적했다. 파커 감독은 "(자가 격리로) 열흘간 집에 묶여 있었던 선수들이 있다. 훈련도 하지 못했다. 첼시전을 준비하려고 준비했던 선수들에게도 의문은 있다. 주중에 경기가 생기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부상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경우 경기 상대가 변하긴 했지만, 원래도 애스턴빌라와 경기가 있어 준비 상황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파커 감독의 주장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진심인가? 그들은 48시간 동안 준비할 시간이 있다. 나는 고작 2시간 전에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항변했다.


일정 변경으로 고전하는 것은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이미 풀럼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애스턴빌라전 역시 뒤로 밀리면서 일정이 과밀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무리뉴 감독은 "가장 큰 타격은 경기가 연기되는 것이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하겠다. 결국 19경기씩 홈과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 모든 팀을 2번씩 만난다"고 말했다. 심지어  토트넘-풀럼전의 연기 이유는 풀럼 측에 있다.


경기 준비에 이틀 시간이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내일까지 기다려서 풀럼이 내놓은 팀을 보자. 몇몇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이후에 그들에게 사과를 할 수도 있고, 혹은 그들이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마도 풀럼은 최고의 선수들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리고 풀럼이 제대로 된 팀으로 나온다면, 여러가지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시즌 시작부터 11경기(실제는 10경기)를 더 치렀다. 지난 주말 풀럼은 런던에서 QPR과 맞대결을 했다.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까지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풀럼이 급작스럽게 경기를 치르게 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을 데려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팀의 절반만 데리고 온다면 내가 풀럼에 가장 먼저 사과할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이 이점을 갖고 경기한다는 첫 번째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그들이 최고의 멤버를 꾸린다면 난 풀럼이 우리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축구를 하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자. 이 산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특별한 상황에서 리그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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