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작년 미국 탄소 배출량 10% 감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10.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민간 연구기관 로듐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감소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고 배출량 자체도 최소 30년 이래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의 탄소 배출량은 2005년보다 21.5% 줄어 코펜하겐 협정 때 제시한 목표인 2005년 대비 17% 감축을 초과 달성하게 됐습니다.

로듐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 교통 부문 탄소 배출량이 14.7% 줄었고, 제조업 부진으로 중공업 부문 탄소배출량도 7%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전력 부문에선 석탄 비중이 줄고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난 점도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로듐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소 배출이 급감했다가 다시 반등했다며 중대 정책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코로나19 극복 후 탄소 배출이 다시 늘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LLNL 제공,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