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보다 진화 빠른 '상어론' 경영, SK에너지 '외부인력' 대거 충원

김성은 기자 2021. 1. 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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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신사업으로 수소 에너지를 낙점한 이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외부 전문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정유회사인 SK에너지가 '에너지 솔루션'·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SK에너지가 '수소차 충전 사업개발'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수소 사업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가 이번에 수소 사업 인력만 모집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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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SK가 신사업으로 수소 에너지를 낙점한 이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외부 전문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정유회사인 SK에너지가 '에너지 솔루션'·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소차 충전 사업개발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연료전지 기반의 수소생산 및 수소충전소 개발·설치·운영 △수소 충전소 입지조건별 최적의 Feed(기본설계) 도입 방안 △설비 규모 및 시공 업체 선정 △수소차 확산 계획 수립 및 시범사업 협의 기회 발굴 등이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자회사로 정유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연결 기준 약 15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 전체 연결 매출액(26조8000억원)의 58.6%를 차지했다.

SK에너지가 '수소차 충전 사업개발'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수소 사업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앞으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나서 올해 전사에 걸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수소 사업에 뛰어든 것은 SK이노베이션, SK건설, SK E&S 등 산하 계열사들이 이미 보유중인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그중 SK에너지는 에너지 원료가 되는 부생수소(석유·화학 생산시설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보유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할 여력도 높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지난 6일 신년사에서 변화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공룡이 큰 덩치와 육중함만 믿다 멸망한 것에 반해 상어는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SK에너지의 '딥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조직 정비도 이미 시작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CIC(Company in Company)를 도입해 R&S(Refinery & Synergy)와 P&M(Platform & Marketing) 등 두 개 조직을 출범시켰다. R&S는 정유·트레이딩 밸류체인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P&M은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을 전개·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인력 모집 역시 새로 생긴 조직의 구성원 충원 차원에서 진행된다.

SK에너지가 이번에 수소 사업 인력만 모집하는 것은 아니다.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 개발 엔지니어, 에너지 솔루션 사업개발 밸류에이션, 전력중개 사업개발 부문에서도 각각 인력을 뽑는다.

특히 에너지 솔루션 사업개발 밸류에이션 분야 인력은 '분산발전 및 전력중개 비즈니스모델(BM)의 중장기 재무 모델링과 밸류에이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FI) 유치를 위한 펀딩 전략 수립이 가능한 전문가들을 모집한다. 이는 앞으로 SK에너지가 큰 틀에서 사업구조 개편이나 인수합병(M&A)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에너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복합주유소 도입하거나 2018년 선보인 주유소 택배서비스 '홈픽'과 같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왔다"며 "앞으로 가고자 하는 사업의 영역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전문 분야 인력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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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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