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보험료 왜 올랐을까?" 내일부터 차보험 할증내역 쉽게 조회

윤진호 기자 2021. 1.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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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무사고 운전자 박모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다 보험료가 15%나 인상된 것을 알게됐다. 보험료가 급격히 오른 것이 의아해 보험사에 전화했지만, 자동응답시스템(ARS)을 거치다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한참 뒤 연결된 상담원과도 여러 단계의 개인정보 확인 절차를 거친 끝에 스쿨존 과속운전으로 단속카메라에 적발돼 과태료 7만원을 물었던 것이 할증 원인이란 걸 알게 됐다.

과속운전에 적발돼 과태료를 물게 되면 자동차보험료도 급증한다. 사진은 지난 달 18일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단속 CCTV가 설치돼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으로는 운전자가 자신의 자동차 보험료 할증 및 할인 상세 내역을 전화 통화없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자동차보험 가입정보 및 보험료 변동원인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동차 보험료 할인·할증 조회시스템’을 구축해 14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금감원이나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거치거나, 직접 주소(prem.kidi.or.kr)를 입력해 접속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2300만명 이상 가입한 의무보험이고 1대당 연평균 보험료가 74만원일 정도로 운전자의 관심이 크다”며 “그런데 보험을 갱신할 때 무사고임에도 보험료가 할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유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진 운전자가 할증 원인을 알기 위해선 보험사에 전화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에선 문자메시지 등으로 간단히 본인확인만 거치면 본인의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갱신 전·후 보험료 할인·할증과 관련된 상세 내역도 제공된다. 법규위반건수, 할인·할증 등급, 연령한정특약 가입여부 등이다. 과거 10년동안 자신의 자동차 사고 내역도 한번에 볼 수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3건 이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료가 50% 이상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보험처리 이후라도 소액 보험금을 자비로 내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조회시스템이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이 14일부터 제공할 '자동차 보험료 할인·할증 조회시스템' 화명 예시. /금감원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새해 자동차보험료 절약을 위한 여러 방법도 제시했다. 자동차보험은 다양한 할인특약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특약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선 평소 운전을 많이 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는 특약에 가입하면 유리하다.

블랙박스나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충돌 경고장치 등 첨단안전장치가 자동차에 장착돼있을 경우 보험사에 따라 1~6% 수준의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만 6세 이하의 자녀 또는 출산이 예정돼 있을 때도 2~15% 가량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할인 특약의 세부기준은 보험사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며 “보험사별 자동차보험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사이트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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