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간조시간대 급유선 좌초 잇달아.. 인명 피해는 없어

고석태 기자 2021. 1.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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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경이 좌초 선박에 대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인천해양경찰서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시간대에 급유선이 좌초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 15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서쪽 2.8㎞ 해상에서 320톤급 급유선 A호가 좌주(坐洲·배가 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걸림)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A호에는 선장 등 5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선박은 충남 서산시 대산항으로 가던 중 인근에서 다가오는 여객선을 피하다가 좌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확인 결과 A호에 선저 파공이나 침수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에어밴트와 연료밸브를 차단했다”며 “12시 5분쯤 바닷물이 차오른 뒤 자력으로 사고 지점을 벗어나 대산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A호에는 경유 116톤과 벙커C유 240톤이 적재되어 유출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신속한 출동과 안전조치로 유류 유출 등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에도 송도 LNG 기지 인근 1.5㎞ 해상에서 124톤급 급유선 B호가 썰물에 드러난 자갈 더미에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급유선은 해상 매립 작업 중인 또 다른 선박에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접근하다가 갑자기 바닷물이 빠지면서 좌초했다. B호에는 유류 170톤이 실려 있었으나 해상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고 승선원 3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 해경은 바닷물이 차는 만조 시간대에 맞춰 예인선을 투입해 B호를 끌어낸 뒤 인천 북항 관공선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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