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펀드 90% 수익' 文대통령, 이번엔 5000만원 뉴딜펀드에 재투자 [레이더P]

임성현 입력 2021. 1. 13. 15:27 수정 2021. 1.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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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B, 신한, 미래에셋, NH 펀드에 5000만원
주식시장 과열 논란 한창인데
개미투자자에 힘 실어주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1./이충우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뉴딜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다.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펀드에 투자한데 이어 이번엔 정부 최대 역점사업인 한국판뉴딜에 힘을 싣는다는 취지에서 재투자에 나선 것이다. 1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대통령은 소부장 펀드에서 얻은 수익에 신규 투자금을 일부 더해 한국판 뉴딜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문대통령은 일명 소부장펀드로 불리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연말기준 수익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년 4개월만에 4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문대통령은 소부장 펀드 수익금과 일부 자금을 보태 총 5000만원을 5개 뉴딜펀드 각각 1000만원씩 투자한다. 5개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 펀드를 비롯해 신한BNPP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ETF', NH아문디 '하나로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ETF' 등이다. 문대통령은 지난 12일 소부장펀드 환매요청을 했고 환매금이 입금되는 오는 15일 뉴딜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소부장 펀드 가입때는 직접 증권사를 방문했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한국판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은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며 "대기업, 중소기업 협력으로 수출 규제의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대통령의 이번 펀드 투자는 한국판뉴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과열 양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른바 '동학개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스피가 3000을 넘어 고공비행을 하면서 당초 3월 15일로 예정된 공매도 금지 해제를 놓고 금융당국과 투자자들간 갈등이 치열한 상황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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