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로 이익개선' 솔루엠 "코스피 상장해 세계 시장 공략"

이진석 2021. 1.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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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비중, 2017년 10%에서 지난해 3분기 56%로 증가
14~15일 수요예측, 21~22일 일반청약 실시..다음달 초 상장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솔루엠의 전성호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규 상장(IPO)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자 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들과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핵심 부품 IC(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국내 유일의 회사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신규사업을 늘려 고부가 가치를 지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겠다.”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솔루엠의 전성호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규 상장(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의 주요 사업은 기반사업인 전원(파워), 신규사업인 3in1 보드,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이다.

지난 2017년까지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5468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 만인 2019년 매출은 9136억원으로 70% 가까이 급증,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812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7억6600만원, 339억5700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전 대표는 “짧은 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하고, 이익이 대폭 개선된 배경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생산품목을 대폭 변경했기 때문이다”며 “삼성전기 시절부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신규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엠의 신규사업 비중은 지난 2017년 10%에서 지난해 3·4분기 56%까지 늘리며 사실상 ‘환골탈태’했다. 질적인 손익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29%를 기록했다.

솔루엠은 전자산업의 근간이 되는 다수의 핵심기술들을 통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존 사업인 전원 사업은 전원공급장치, 어댑터, 서버, LED 라이트 등 전자제품에 필요한 다양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제품군을 갖췄다. TV용 전원공급장치의 경우 초 슬림화, 초 소형화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하이엔드(High-end)급 TV 등 수요 증가로 향후 매출 증대가 예측된다.

어댑터 분야에서는 원천기술 특허와 설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보유했다. 본격적인 배터리 용량의 확대, 기기 스펙 향상에 따른 고출력 어댑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동반 성장 중이며, 고속 충전 어댑터 채용률 증가와 어플리케이션 다변화를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3in1 보드 분야는 2017년 처음 진출한 신규 사업이지만, 단숨에 회사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했다. 이는 TV의 핵심 부품 3개와 소프트웨어를 1개 보드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다년간 축적된 개발,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풀HD부터 울트라HD 하이엔드 모델까지 적용을 확대해 3in1 보드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TV 업체 확대 진출 등을 통해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다.

전 대표는 “회사 매출 중 3in1 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인데,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에 지나지 않는다”며 “향후 이 비중을 30%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신규사업인 ESL 사업은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자종이(E-paper)에 표시해 주는 솔루션 사업이다. ESL 시장은 기존 종이가격표를 대체할 수 있고, 전통적인 리테일 중심의 시장에서 의류, 물류센터, 전시회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솔루엠은 설계부터 제조, 유통까지 일괄 제공하는 ESL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뿐 아니라 북미의 로블로, 로우즈, 유럽의 레베, 에데카 등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16년 ESL 사업 시작 후 2019년까지 연평균 54%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들의 ESL 설치율이 최대 43%에 불과해 향후 제품 추가 설치에 따른 매출 상승 여력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대표는 “솔루엠은 글로벌 ESL 톱3 업체 중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 후에도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3년 내 글로벌 ESL 시장 선두 기업의 지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엠의 총 공모주식수는 64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700~1만55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초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담당하며, 인수단으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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