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구도 승리' 김종인에, 내부 반발..김무성도 "못 이겨"

변휘 기자 2021. 1. 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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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일각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3자구도 필패론'이 터져 나온다.

지금은 당 밖에 있지만 국민의힘에 오래 몸담았던 4선의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지난 10일 SNS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 대표다. 현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많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야권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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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의원. 2020.04.22.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일각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3자구도 필패론'이 터져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보수야권 단일화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당내 불만이 커진 모양새다. 당 현역 의원은 물론 보수진영 중진들까지 가세해 '김종인 비대위'에 반기를 드는 흐름이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은 13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야권 후보 중 한 사람이다. 유리그릇처럼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 비대위원장의 안 대표를 겨냥한 공세에 대한 언급이다.

전날 김 비대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 "거기(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관심 없다" "(안 대표 1위) 여론조사는 별로 의미가 없다" "(단일화 없이도)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누가 봐도 3자 대결로는 이길 수 없다"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놓은 안철수는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서 상수다. 현실을 인정하고 잘 다뤄야 하는데 그런 사람을 저격하고 비판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이런 '밀당'(밀고 당기기)에 실망해 표심도 다 돌아서 버리는 것"이라며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나야 한다"고도 말했다.

안 대표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김 전 의원만의 주장은 아니다. 지금은 당 밖에 있지만 국민의힘에 오래 몸담았던 4선의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지난 10일 SNS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 대표다. 현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많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야권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우연"이라고 밝혔지만, 안 대표는 최근 대구 동화사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 대표와 대선후보를 거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홍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큰 뜻을 품었으니까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내 현역 의원들도 김 비대위원장 행보에 반기를 들었다. 윤영석 의원은 지난 12일 SNS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주장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3자구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어부지리를 만들어주는 필패의 구도"라며 "이기기 위해 때로는 작은 것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썼다.

앞서 장제원 의원 역시 "안 대표를 향해 '시장 후보 중의 한 명일 뿐, 크게 반응할 것 없다'라는 (김 위원장의) 냉소적인 자세는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개인적 호불호를 드러내는 것은 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분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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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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