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표현도 부족.. IMF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 [뉴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고용시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경제의 허리를 떠받치는 30대와 40대가 일자리를 잃었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집중된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급감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직원을 해고했고, 실업자는 111만명에 육박하며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에 속하지만 일을 하지 못하는 일시휴직자는 83만명을 넘겨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찍었고, 취업자에도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도 속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30·40대 경제허리 휘청, 청년고용도 최악
30대와 40대 취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또 앞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다.
취업자도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직업이 있고 업체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일주일에 단 1시간도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가 지난해 83만7000명을 기록했다. 2019년 40만700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폭증했다.
◆실업자 110만명 육박…비경제활동인구도 역대 최대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725만5000명으로 1999년 6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 ‘쉬었음’ 인구는 24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이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7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1000명이 늘었다.
◆자영업 고사 위기…직원 해고하고 폐업 코앞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늘었다. 직원을 두지 않고 ‘나홀로’ 창업을 했거나, 직원을 해고하면서 ‘나홀로’ 자영업자가 된 셈이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도 지난해 5만3000명이 감소했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13만명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도 3만6000명 늘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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