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신혼부부 3만3700가구에 최장 10년 주거비 지원

신혼부부 주거 안정성 확보로 인구절벽 위기 극복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시가 청년의 주거안정을 돕고 심각한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신혼부부 주거비 무상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오후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송정 행복주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과 출생률 급감에 따른 인구 감소 극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4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최장 10년간 총 사업비 823억원이 투입 신혼부부 3만3700가구의 주거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9~39세 이하 신혼부부로 혼인기간이 10년 이하면 월 임대료 최대 25만원, 관리비 최대 10만원까지 출생 자녀수에 따라 최대 10년간 차등 지급된다.

시는 사업 첫 해인 올해 신혼부부 1300가구에 임대료 19억원, 880가구에 관리비 5억원 등 총 24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를 진행중이며, 세부사항 조율을 마치는 대로 읍·면·동별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전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첫 신청은 오는 3월 무렵 시작되며 4월부터는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부의 '2019 주거실태조사'에서 주거비 부담이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 울산시의 이번 주거지원이 청년들의 결혼과 신혼부부의 출산 장려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입지조건이 우수한 혁신도시 내 공공청사 부지에 울산형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계획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송 시장은 "신혼부부 주거비 무상지원 정책은 시민 누구에게나 안정적이고 쾌적한 주거 여건을 제공하겠다는 울산시의 확고한 의지이자 약속"이라며 "이번 정책이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부부들의 출산 결심을 돕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