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돗물 유충, 낡은 시설과 인력 전문성 부족이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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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수돗물 안전성 논란을 지폈던 서귀포 강정정수장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고는 취수원의 유충 서식환경과 낡은 시설, 전문인력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주도는 서귀포 강정정수장의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사고의 원인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던 민관 합동 정밀역학조사반의 합동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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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서귀포 강정정수장의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사고의 원인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던 민관 합동 정밀역학조사반의 합동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10월18일부터 서귀포시 대포동과 서귀포동, 보목동 등에 보급되는 수돗물에서 깔따구류로 보이는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랐다.
국립생물자원관 확인 결과 강정정수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와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유충 등 3종의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커지자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대신 어승생‧회수‧토평‧남원 정수장을 대체 정수장으로 지정하고, 비상연결 관로를 통해 지난해 12월14일까지 2만4000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유충 사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책을 내놓겠다"며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조사반은 이번 유출 사고가 지난해 6~7월 긴 장마와 9월 태풍 마이삭의 집중 호우로 인한 하천범람 뒤 인근 농경지 유기물이 취수원 상류로 유입, 깔따구 유충이 대량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도 제시됐다.
조사반은 단기 대책으로 △취수탑 청소나 방충망 설치 등 깔따구 서식 방지를 위한 환경개선 △모래 여과지 개선 △배출수 처리시설 개선 △역세척 주기 최소 3일 이내 실시 등을 제시했다.
중장기 대책으로 △취수원 시설과 관리체계 개선 △모래여과지 역세척 방식 개량 등 강정정수장 시설과 운영개선 △상수도 관리인력 전문화 등 상수도 관리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정수장 운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강정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반영시켜 제안 대책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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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박정섭 기자] pjs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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