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특등 머저리들".. 강등에도 여전한 김여정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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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 을 향해 "특등 머저리"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김여정은 12일 담화를 통해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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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은 12일 담화를 통해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 정부당국을 향해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며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명의의 담화를 전하면서 그를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으로 소개했다. 지난 10일 중앙지도기관 선거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배제된 데 이어 부부장으로 한 단계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김여정이 본인 명의로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대남 업무 등에서의 역할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8차 당대회는 개막 여드레 만인 12일 결정서를 채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경제 분야에서도 통일적인 지휘도 강조했다. 이번 당대회는 1970년 12일 동안 진행된 5차 당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길게 열렸다.
북한은 17일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예산, 입법과 인사 등과 관련해 당대회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연 선임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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