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성형수술 고백+경과보고'에 따른 득과 실 [이슈와치]

장혜수 2021. 1.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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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세영의 용기 있는 성형 수술 고백이 화제다.

성형수술 경험도 감추기 급급한 연예계에서 이세영의 행보는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세영이 성형 계기부터 자세한 수술 후 경과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대중에게 공유한다는 건 결코 성형을 권장한 것은 아니다.

자존감은 마음의 문제, 성형 수술은 외모의 문제라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세영의 성형 수술 고백은 성형 미화 콘텐츠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낳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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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개그우먼 이세영의 용기 있는 성형 수술 고백이 화제다.

1월 2일 이세영은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에 '이세영 드디어 쌍수하고 왔어요'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1월 6일 '이세영 쌍수 (실밥 푼 모습 최초공개), 1월 11일 '이세영 쌍수 2주차 큐앤에이 (병원정보, 가격, 쌍수 라인 등)'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들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세영은 지난 11월 2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얼굴 평가와 악플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이세영은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면서 얼굴 평가와 '못생겼다' 는 악플 때문에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끊임없는 얼굴 평가와 수치심을 자극하는 악플에 이세영은 개그 하는 게 점점 무서워졌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성형수술 경험도 감추기 급급한 연예계에서 이세영의 행보는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성형 계기부터 수술 후 경과까지 솔직하게 고백했기 때문. 이세영은 쌍꺼풀 수술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형 후 자신에게서 새로운 아름다운 면을 찾게 된 이세영의 모습은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대중은 그를 향한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가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외면이 바뀌니 내면적으로도 변화가 일어난 듯하다.

이세영이 성형 계기부터 자세한 수술 후 경과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대중에게 공유한다는 건 결코 성형을 권장한 것은 아니다. 그는 우리에게 외모에 대한 또 하나의 생각할 거리를 주었을 뿐이다. 그의 용감한 고백은 얼굴을 비롯한 외모에 대한 편향적 평가가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연예인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인다.

한편 성형 수술 고백을 통해 득이 있다면 실도 있다. 이미 대중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진 상태에서 시도한 성형은 과감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연예인으로서는 개성의 유무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형 후 악플과 별개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이전의 이미지는 분명 되찾기 힘들다. 더군다나 각종 분장 개그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물했던 이세영이기에 분명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희극인이라면 웃긴 분장은 물론 망가지는 일을 피하기 힘들다. 성형 후 이세영이 희극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다른 몫을 찾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자존감 문제는 외모가 아닌 마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힘들 것이다. 자존감은 마음의 문제, 성형 수술은 외모의 문제라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세영의 성형 수술 고백은 성형 미화 콘텐츠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불만족만이 성형 수술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형 수술로 외모를 바꾸는 것이 자기 내면의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과 반드시 직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과 평가를 피할 수 없는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상 이세영에게 성형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또 하나의 돌파구였을 것이다. 그의 용기있는 성형 수술 고백은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그동안 그의 외모를 비하했던 이들에게는 큰 한방을 주는 행보였다. 다른 한편으로 이세영 성형 고백에 대한 뜨거운 화제성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외모에 민감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꼬집는 대목이었다. 연예인 발언의 파급력과 화제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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