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플라- 비아이에 발목잡힌 라비-에픽하이 '발판' 오명 [이슈와치]

송오정 2021. 1.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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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에 이어 에픽하이까지.

'마약' 문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나플라, 비아이(B.I)와 손잡았다.

나플라·비아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들의 재기 발판이 된 라비와 에픽하이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는 양상이다.

불똥은 라비와 에픽하이를 넘어, 인맥을 중시하는 힙합계 전반적인 문제로도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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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라비에 이어 에픽하이까지.

'마약' 문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나플라, 비아이(B.I)와 손잡았다. 이들의 결정은 스스로의 발목을 붙잡은 악수가 된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그루블린 측은 나플라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계약 논의를 거쳐, 8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플라는 이미 새 앨범 제작 및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으나 뒤늦게 나플라가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유예 처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그루블린은 논의 끝에 나플라를 안고 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어 11일 에픽하이 공식 SNS를 통해,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上' 피처링 폴라로이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피처링 명단에 쟁쟁한 인물들이 포함된 가운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비아이(B.I)도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되면서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나플라와 비아이의 이름이 대중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비아이 역시 지난해 9월 마약을 인정하면서 나플라와 비아이 모두 '마약' 혐의로 사회면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힙합씬은 물론, 대중에게도 인기몰이했기에 위상만큼이나 추락의 높이가 남달랐다. 특히 불법으로 세간을 흔들어 실망감과 더불어 이들의 복귀를 불편하게 느끼는 대중의 시선은 당연지사였다.

이들의 결정은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나플라·비아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들의 재기 발판이 된 라비와 에픽하이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는 양상이다. 라비는 최근 '1박2일 시즌4' 고정 출연 및 예능에서 활약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에픽하이 역시 3년을 넘는 긴 공백기를 뚫고 오랜만에 음악으로 돌아온 행보였으나 이들의 발목을 잡는 꼬리표가 생긴 것.

누리꾼은 "굳이 쓰는 게 신기하네" "개인적으로 친한 건 알아서 하는 건데 복귀를 왜 본인들이 시켜줘" "힙합하는 사람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인거냐. 서로 도와가며 사는 거야?"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의 줄임말) 못 벗어나네" "이래서 힙합판은 믿거('믿고 거른다'의 줄임말). 편견 없어지려다가도 다시 생긴다" "똥 밟았으면 씻어야지 왜 신발 신고 집에 들어가니"라며 날 선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똥은 라비와 에픽하이를 넘어, 인맥을 중시하는 힙합계 전반적인 문제로도 지적되고 있다.

분명 이 같은 결정에 앞서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과 파장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고, 최종 선택도 이들의 의지였기에 대중의 비판도 이들이 해결할 몫으로 남겨졌다. (사진=에픽하이-비아이, 라비-나플라 / 뉴스엔 DB)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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