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8일 삼중수소 누출 원전 점검 "국민 안전에 당력 집중"

정진형 2021. 1.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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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정보 공개..민관합동조사위 구성도 검토"
"감마핵종 검출, 보수공사 4회..경주 지진에 누출?"
野 겨냥 "심각한 상황을 괴담이라 호도..각성하라"
[서울=뉴시스]국회사진취재단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8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누출 의혹이 제기된 월성 원자력 발전소를 찾아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 안전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국민 안전의 문제"라며 "18일 오전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월성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 구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장 심각한 것은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집수정에서 발견된 감마핵종 방사성물질"이라며 "감마핵종 방사성물질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할 수 없어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4호기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경우 2010년, 2014년, 2018년, 2019년 지속적으로 보수 작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누출이 언제부터,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20~30년 동안 가동해온 노후 원전의 총체적 문제가 드러난 사건이다. 수명을 다한 원전은 아무리 고친다 한들 새 것이 될 수 없다. 이미 인접지역 주민들의 몸속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였음이 확인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을 겨냥해선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괴담이라 호도하고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 폄훼하고 있다"며 "과연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공당의 자세인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원전안전은 국민안전이다. 야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월성 원전의 경우 지난 2019년 4월 월성3호기 터빈 건물 하부 지하 배수로의 고인 물에서 리터당 71만3000㏃(베크렐)이 검출되고, 원전 부지경계에 설치된 지하 관측정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입장문에는 강득구·고민정·김경만·김성환·김영배·김정호·문진석·민형배·신영대·신정훈·안호영·양경숙·양이원영·우원식·윤영찬·윤준병·이규민·이동주·이성만·이소영·이용빈·이원택·이장섭·이해식·정태호·정필모·조승래·천준호·한준호·허영·홍정민·황운하 의원 등 총 33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취재단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공동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당 환경특위 위원장인 양이원영 의원은 야당이 '지나친 공포 조장'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종합적이고 객관적 사실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초기에 잘못된 정보를 가진 게 아닌가 안타깝다"며 "이는 방사성 관리 부지 외의 부지를 오염시킨 사건으로 계획적으로 맞춘 게 아니라 비계획적, 모르는 사이에 유출이 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삼중수소 누출량을 멸치, 바나나 섭취에 빗댄 데 대해선 "자연 방사선 물질인 칼륨을 삼중수소랑 똑같이 비교할 수 없다"며 "체내에 들어왔을 때 유전자나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고 잠깐 들어갔다가 나가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세포, 유전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연구가 계속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이 의원은 또 "감마핵종이 검출됐다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보고했다"며 "원자 크기가 큰 것이라서 균열이 있지 않고선 밖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은 "경주가 지진이 상대적으로 잦은 지역이다. 감마핵종이 월성 4호기에서 나왔는데 자료를 보면 2010년, 2014년, 2018년, 2019년 총 4번에 걸쳐서 보수공사를 한 흔적이 있다"며 "지진으로 인한 균열로 감마핵종이 새나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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