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영인면 주민들 "폐기물 매립장 절대 반대"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장 반대' 현수막을 내걸며 반발하고 있다. 2020.01.13. 007news@newsis.com

[아산=뉴시스] 충남 아산시 영인면 주민들이 명품 쌀로 대통령상을 받은 '아산맑은 쌀' 주산지 인근에 전국에서 모인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안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아산시 영인면 역리 산34 일원 9만5047㎡에 무기성 오니와 분진류, 폐 흡착체 등 폐기물을 매립을 위한 사업신청서가 지난달 아산시에 접수됐다.

주민들은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 처리장 즉각 철회하라', '청정지역 영인면에 폐기물 처리장이 웬 말이냐' 등 반대 현수막 100여 개를 면 전역에 내걸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장은 지하 27.5m, 지상 15m, 매립용량 210만㎥ 규모로 건설돼, 앞으로 12년 6개월 동안 전국의 폐기물을 반입해 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영인면은 아산만 간척지의 비옥한 토질로 명품 아산 맑은 쌀을 생산해 왔다"며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아산 맑은 쌀 생산단지의 황폐화와 주변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원배 영인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아산 맑은 쌀 주 생산단지 인근에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며 "영인면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산 신화초는 건강학교로 선정돼 수영장 및 다목적 시설이 추진되는 등 영인면은 작은 도시지만 청정지역 "이라며 "영인면 전체를 오염 지역으로 만들면 누가 책임 질 것인지 의문이다. 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엄격한 시설 규정에 맞게 폐기물 처리가 이뤄지는 사업으로 침출수 등의 외부방출 방지로 적법하고 안전한 시설을 계획 중"이라며 "이곳 폐기물 매립장은 일반폐기물만 반입돼 매립할 계획이며 주민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