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한풀 꺾였다지만..충북 경로불명 6%→13%, 8명 중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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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집단·연쇄감염 이전인 작년 2∼10월 확진자 190명 중 경로 불명은 12명(6.3%)에 불과했다.
이달에도 12일까지 확진자 239명 중 31명(13%)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져 있다.
그러나 12일 11명의 확진자 중 7명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등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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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원이 드러나면 경로를 되밟아 숨어 있는 무증상자까지 폭넓게 방역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핀셋방역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도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1천4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2.3%(176명)는 언제 어디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8명 중 1명꼴이다.
문제는 요양원·병원 집단감염과 교회·BTJ열방센터를 매개로 한 3차 유행이 시작된 작년 11월부터 경로 불명이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집단·연쇄감염 이전인 작년 2∼10월 확진자 190명 중 경로 불명은 12명(6.3%)에 불과했다. 특히 2월, 4월, 6월, 7월, 9월 확진자는 경로가 대부분 확인됐다.
그러나 제천 김장모임, 청주 당구장, 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집단·연쇄감염이 촉발된 작년 11월 이후의 경로 불명은 12∼13%나 된다. 이전보다 배나 늘었다.
11월에는 169명 중 21명(12.4%), 12월에는 826명 중 112명(13.6%)의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이달에도 12일까지 확진자 239명 중 31명(13%)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져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괴산 성모병원, 청주 노인요양원, 음성 소망병원의 감염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연말연시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 등으로 지난 9일 확진자 수가 새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9명)로 감소하더니 10일 10명, 11일 16명, 12일 11명에 그쳤다.
그러나 12일 11명의 확진자 중 7명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등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감염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숨어 있는 무증상자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라며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숨기지 말고 번거롭더라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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