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사멸 경로로 '난치성 위암' 치료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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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세포사멸 경로를 활용해 난치성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상철·이은우 박사 연구팀이 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연구팀, 허용민 연세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세포사멸 경로를 이용해 전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진행성 위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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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위암 치료 및 대사신약 개발 모델로 활용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세포사멸 경로를 활용해 난치성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상철·이은우 박사 연구팀이 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연구팀, 허용민 연세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세포사멸 경로를 이용해 전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진행성 위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암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판정을 받는 흔한 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수술 기술 발전에 따라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진행성 위암 중 중간엽 세포(수정란이 분열해 생긴 중배엽에서 분화된 줄기세포)의 특성을 지니는 암은 쉽게 전이되거나,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지녀 재발하기 쉽다. 이 때문에 중간엽형에 속하는 위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3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연구팀은 다양한 난치암의 효과적인 세포사멸 경로로 주목받고 있는 '페롭토시스'에 주목했다. 페롭토시스는 지질과산화(세포막에 불포화지방산이 과다하게 분포하는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사멸 경로로, 최근 항암제 내성암 등 다양한 난치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페롭토시스를 유도한 약물에 의해 중간엽형 위암세포가 민감하게 반응해 잘 죽고, 상피형 위암세포는 죽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중간엽형 위암세포에서 공통적으로 과발현된 두 유전자(ELOVL5, FADS1)가 페롭토시스 진행에 중요한 인지질 형성에 영향을 주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지질과산화를 쉽게 일어나게 해 위암세포를 잘 죽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한 ELOVL5, FADS1 등 두 유전자가 지방산 합성을 통해 최종적으로 페롭토시스 반응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점도 알아냈다.
이은수 생명연 박사는 "페롭토시스라는 새로운 세포사멸 기전에서 불포화지방산의 합성 경로의 중요성을 밝힌 연구로, 기존 항암제로 재발을 막을 수 없는 난치성 위암을 치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NAS 2020, 지난해 12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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