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용 한파' 심각했다..취업자, IMF 이후 '최대' 감소

서지민 객원기자 2021. 1.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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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2만 명에 이르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이다.

지난해 취업자는 60대 이상(37만5000명 증가)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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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대서 감소..대면서비스업 타격도 커
임시·일용근로자 등 '고용 취약계층' 피해 더 커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1월13일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작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21만8000명이나 감소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작년 한 해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2만 명에 이르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이다.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27만6000명이 감소했던 때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 자체가 예외적인 상황이다. 한국은 역대 딱 네 차례 취업자 수가 줄었다. 외환위기를 비롯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 1984년 오일쇼크(-7만6000명), 2003년 카드 대란(-1만 명) 때뿐이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인 셈이다.

지난해 취업자는 60대 이상(37만5000명 증가)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30대는 16만5000명, 40대 15만8000명, 20대 14만6000명, 50대 8만8000명 감소했다. 경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30·40을 비롯해 20대의 취업 한파도 컸던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업(-16만 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 

고용 한파는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전반에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10만8000명, 자영업자는 11만 명이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000명)는 늘었지만, 임시근로자(-31만3000명), 일용근로자(-10만1000명)의 감소 폭이 컸다. 고용 취약계층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모습이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 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는 줄었다. 코로나19 여파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두지 않고 혼자 일을 하는 자영업이 많아진 것이다. 

일시휴직자도 8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 비해 43만 명이 늘어난 수치인데, 이는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로 증가했다. 사업부진 및 조업 중단 등으로 일을 쉬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서비스업 종사자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올해 1~2월까지 힘든 고용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올해 채용 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 내 채용하고, 2만2000명 규모 인턴 채용 절차도 이달 중 신속히 개시하겠다"며 "고용 충격이 가장 클 1분기에 공공부문이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계획된 직접 일자리 사업의 80%인 83만 명, 사회서비스 일자리의 44%인 2만8000명을 1분기 중 집중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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