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대회 마감" 김정은, 향후 경제와 국방력 강화에 올인

강중모 2021. 1.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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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통해 경제정책의 실패를 자인하고 자력갱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으로 경제 재건에 나설 예정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총비서가 자력갱생을 통해 5개년계획을 반드시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사회주의 경제건설과 직결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국방력 강화는 어느정도 완성되었다고 보는 한편 경제 최우선 강조로 이번 당대회의 목표가 경제전반의 혁신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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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경제건설, 가장 중요한 혁명과업"
자력번영 담보 마련 위해 경제문제 풀어야
국가방위력 증대에선 핵과 전략자산 '집중'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폐막되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통해 경제정책의 실패를 자인하고 자력갱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으로 경제 재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당대회에서 대외전략 메시지가 특별하게 부각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북한의 정책 방향도 한동안 경제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지난 12일 열린 당 대회 폐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진행한 8차 당 대회가 개막 8일 만인 12일 마무리된 것이다.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는 이번 당대회 결론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은 오늘 우리가 총력을 집중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혁명과업"이라면서 당대회에서 새롭게 수립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달성을 촉구했다.

김 총비서는 이 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 '결사적 투쟁 정신'을 강조하고 "인민생활을 안정시키고 향상시켜 자력부강과 자력번영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려면 경제문제부터 시급해 풀어야 한다"면서 당과 국가의 최우선 목표가 경제 발전에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어 "우리 당의 숭고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이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는 것으로써 8차 대회의 구호를 대신하자"면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투쟁강령의 빛나는 실현을 위하여, 영광스러운 당과 위대한 우리 인민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당대회 계기 북한의 대미·대남전략은 원론적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선대선·강대강' 원칙을,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북남관계 진전은 남조선 당국에 달렸다"며 공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방위력 증대에 대해서는 북한은 당 규약에 '국방력 강화'를 명시하고 핵전력 고도화와 핵잠수함 등 전략무기 개발 방침을 밝힘으로써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대미·대남 협상력을 꾸준히 강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북한이 대외전략과 국방력 강화 부문에서 이 같은 행보를 보인 것도 급선무인 경제 발전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정세의 변화를 기대라면서 경제적 토대를 미리 단단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총비서가 자력갱생을 통해 5개년계획을 반드시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사회주의 경제건설과 직결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국방력 강화는 어느정도 완성되었다고 보는 한편 경제 최우선 강조로 이번 당대회의 목표가 경제전반의 혁신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보유국임을 내세우며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고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5년후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사회는 8차 당대회 이전과 이후로 명확하게 구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당대회 기점으로 당대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당, 국가, 군대,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교수는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목표와 과제 달성 여부가 향후 김정은 총비서 체제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총비서 역시 폐회사에서 5개년 계획을 비롯, 이번 당대회가 결정한 과업들의 관철 여부에 따라 사회주의 위업의 전도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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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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