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중 1명, 코로나 이후 주식등에 투자했다..2030 가장 많아

전민 기자 2021. 1.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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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주식, 부동산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식 등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를 개시했거나 재개했다는 응답자 중 58.8%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기술주나 코로나19 관련주,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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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0명 중 4명은 가상통화·파생상품도 투자
투자자 61% 주식게시판·메신저·유튜브로 투자정보 얻어
코로나19 이후의 연령별 금융투자 행동.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주식, 부동산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식 등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연령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금융투자보호재단은 코로나19 사태가 국민의 체감경제와 금융행동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만 20세~64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의 22.3%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저축과 투자를 늘렸다고 응답했다. 특히 19%는 코로나19 시대의 경제 환경 변화를 계기로 생애 최초로 주식 등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청년층에서 코로나19 이후로 금융투자를 개시했거나 재개했다는 답변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20.5%, 40대 20.2%, 50대 12.6%, 60~64세 9.4%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를 개시했거나 재개했다는 응답자 중 58.8%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기술주나 코로나19 관련주,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특히 가격변동성이 큰 파생상품과 암호화폐 투자자는 각각 22%, 15.9%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주와 미국 기술주 투자자는 각각 41.9%, 28.6%였다.

금융상품 투자 계기를 1, 2, 3순위별로 조사한 결과, 가장 우선해서 고려된 정보제공 매체는 신문·TV(21.7%)로 나타났다. 그러나 1·2·3순위를 모두 포함하면 주식게시판·메신저·유튜브(61.1%)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문·TV는 60.9%로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투자 정보제공처인 '금융회사 직원'은 30.5%로 비교적 비중이 낮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포기하거나 조정한 재무목표. (© 뉴스1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 인식 및 전망에 대해선 조사대상 중 취업자·자영업자 중 45.6%는 실직이나 폐업을 우렸다. 미취업자 55.1%는 취업이나 창업 전망에 대해서 걱정했다.

응답자 중 30%는 코로나19가 가계 재무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향후 1~2년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봤다. 13.3%는 영향이 3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2.8%는 '영구적 회복 불가'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19.9%는 코로나19 때문에 미리 계획한 내구재 구입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내구재는 한번 사면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가구, 가전 등 고가의 상품이다.

또한 27.3%는 코로나19 때문에 자신의 재무목표를 포기하거나 조정했다고 답했다. 포기하거나 조정한 재무목표는 '주택 구입자금 마련'(31%)이 가장 많았고, 은퇴자금 마련(23.1%),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독립자금 마련(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아래 우리나라 국민은 고용·취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가계 재무 상황에 미치는 악영향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원대출 등을 통해 국민의 소득 여건·전망 악화에 대응하되, 지원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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