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농협 미곡처리장 5000만원 쌀 횡령, 처벌하라"

김혜인 2021. 1. 13.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강진 지역 농민단체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임직원이 쌀을 무단 판매해 대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농협중앙회 감사를 통해 강진농협 통합 미곡종합처리장 임원 A씨와 직원 B씨가 지난해 8월 창고에 보관한 쌀 28t을 업무 외적으로 민간 업체에 판매한 뒤 대금 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진군 농민회
미곡처리장 임직원 2명, 재고 쌀 28t 빼돌려 부당 수익
'밀실 경영' 비판..내부 고발자 보호 미진 등 대처도 '도마 위'

[강진=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남 강진 지역 농민단체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임직원이 쌀을 무단 판매해 대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강진군농민회는 13일 오후 강진군 강진읍 농협중앙회 강진군지부 앞에서 "강진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보관된 쌀을 임의로 팔고, 부당한 이득을 취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농협중앙회 감사를 통해 강진농협 통합 미곡종합처리장 임원 A씨와 직원 B씨가 지난해 8월 창고에 보관한 쌀 28t을 업무 외적으로 민간 업체에 판매한 뒤 대금 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농협은 그동안 작황을 떠나 쌀값 폭락, 품질 문제 등을 들어 나락 값을 낮게 책정해놓고선 뒤에서는 농민의 재산을 챙겼다"며 "횡령 사건의 근본 원인은 운영 관련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밀실 경영을 일삼아 온 '농협 적폐'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협 경영 보고서 공개와 회계감사를 통해 진상도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양심을 저버린 농협에 공공재산 운영을 맡길 수 없다. 농민 조합원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사외 이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쌀 횡령의 진상을 알린 미곡종합처리장 직원 박모씨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숨졌다며 후속 대응도 문제삼았다.

농민회는 "농협 측은 비리 사실을 폭로한 박씨를 보호하지 않았다. 비리 현장에 방치된 박씨는 괴로움에 못 이겨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강진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이 재고 쌀을 임의로 빼돌려 판매했다고 농협 이사회에 알렸다. 이후 지난 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농협중앙회는 다음달께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수사에 나선 경찰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쌀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A·B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