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부재 사회.. 듣는 연습 많이 필요한 때"

박현수 기자 입력 2021. 1. 13. 14:30 수정 2021. 1. 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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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소통하는 공공사회학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공감 부재의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한국사회학회 제63대 회장으로 취임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장원호(59·사진) 학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 진행되는 혼돈의 상황에서 사회학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1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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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호 신임 한국사회학회장

“코로나·AI로 혁명적 변화 현상

정확한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

새로운 대처방안 곧 제시할 것

他학회와 협력땐 시너지 효과”

“시민과 소통하는 공공사회학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공감 부재의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한국사회학회 제63대 회장으로 취임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장원호(59·사진) 학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 진행되는 혼돈의 상황에서 사회학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1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지금 한국 사회는 양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양극화가 일단 심각하다 할 수 있고요, 이념과 가치관의 양극화, 그리고 최근에는 정서적, 감정적 양극화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학은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변화하는 혁명적 사회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탄생한 학문”이라면서 “코로나19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변화도 그에 못지않은 혁명적 사회 변화”라고 덧붙였다. 사회학적 상상력을 통해 미래 사회를 위한 새로운 대안들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사회는 제한된 국내 자원으로 인해 하이퍼 경쟁을 해왔는데, 제로섬 사회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글로벌 사회에서는 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 이해와 존중, 공감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덕목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현재 우리 사회 현안 가운데 공감 부재의 사회적 원인으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압축적 근대화, 시험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 시스템, 그리고 SNS의 확증편향을 위한 대화방을 지적했다. 해결방안은 늦더라도 공감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의 공감 교육뿐 아니라 일반시민을 위한 공감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듣는 연습, 즉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훈련, 그리고 자신의 진정성 있는 생각을 말하고,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연습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학제 간 협력을 통해 한국 사회에 새로운 발상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른 학회와 협력을 통해 이른바 시너지 효과로 코로나19와 AI로 급변하는 사회를 더 잘 예측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국지역사회학회와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세계한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회학회는 지난 1956년 창립돼 올해 65주년을 맞는 사회학 분야의 국내 최고 학회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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