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베테랑 불펜 김상수 영입

김희준 2021. 1. 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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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3)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상수는 13일 원 소속팀인 키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15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SK가 김상수와 FA 계약을 할 경우 키움에 6억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9억원을 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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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2+1년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한 뒤 트레이드
SK, 키움에 현금 3억원·신인 지명권 주는 조건
[서울=뉴시스] 김상수(사진 왼쪽)와 류선규 SK 와이번스 단장.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3)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상수는 13일 원 소속팀인 키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15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000만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 등의 조건이다.

동시에 키움은 김상수를 SK로 트레이드했다. SK는 현금 3억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FA가 원 소속구단과 먼저 계약을 한 뒤 곧바로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영입하는 구단이 원 소속구단에 주는 보상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런 계약을 추진한다. SK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출혈을 줄이며 불펜을 보강했다.

김상수는 FA A등급이다. A등급의 FA를 영입하는 팀은 원 소속구단에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2020시즌 김상수의 연봉은 3억원이었다. SK가 김상수와 FA 계약을 할 경우 키움에 6억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9억원을 줘야 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원 소속구단인 키움과 먼저 계약해 보상선수나 보상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SK는 보상 규모를 줄이면서 김상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SK는 "불펜 강화와 필승조 구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상수가 최근 5년간 50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과 통산 9이닝당 탈삼진 8.69개로 이닝당 탈삼진 1개를 잡을 수 있는 삼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2008년 삼성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으며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의 전신인 넥센으로 이적했다.

[서울=뉴시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김상수.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김상수는 넥센 이적 후 팀의 불펜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김상수의 통산 성적은 456경기 출전, 21승 36패 97홀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이다.

SK로 이적한 김상수는 "키움에서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1년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히어로즈 관계자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쌓았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올 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류선규 SK 단장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초에는 내부 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의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외부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류 단장은 "김상수 영입으로 올 시즌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불펜 투수로서 최근 5년 연속 50경기 50이닝을 달성한 꾸준함에 매력을 느꼈다"며 "또 최근 2년간 주장 경험이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수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SK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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